조용기 목사 평전, 86년의 삶을 생생하게 엮어나간 역대기 담아

故 조용기 목사의 약 86년의 삶을 진솔하게 담아낸 역사서가 출간됐다. 조용기 목사의 어린 시절과 가족 이야기, 대조동 천막교회로부터 세계 최대의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일궈내기까지의 역사와 조 목사의 선교사역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조용기 목사 평전> 저자이자 한국기독교성령역사연구원장 안준배 목사는 “조용기 목사는 전 생애를 바쳐 한국교회라는 큰 집을 짓는 건축가였다”라며, “본서는 그가 걸어간 85년 7개월의 역사서이자, 그가 설계하고 건축한 유무형의 한국교회 자산을 짓는 데 동사한 목수 1천여 명의 기록물”이라고 설명했다.

● “당신은 어느 배를 타고 있습니까?”

저자 안준배 목사는 조용기 목사의 설교를 처음 듣고, 그때부터 자신은 이미 조용기 목사가 조타해서 영생을 찾아 항해하는 배 안에 승선했다고 말한다. 그는 조용기 목사를 따라 반세기가 넘는 같은 시공간에서 사랑과 격려를 받았고 때로는 매서운 질책을 받기도 했지만, 바쁜 그의 옆에서 자주 면담하며 느꼈던 것은 “조용기 목사는 꾸밈이 없고 솔직했다”라고 고백했다. 면담자가 누구든지 찾아온 용건을 풀어놓으면 경청했고, 즉시 필요한 답을 주었다며, 그는 조용기 목사와 시대를 공유한 이들의 물음과 답을 담아내고 싶었다고 밝힌다.

저자는 조용기 목사 옆에서 메모하면서 필요시엔 소형 녹음기에 녹음하면서 조용기 목사가 무엇을 말하고 생각하는지 상세하게 기록했고, 그 결과물이 <조용기 목사 평전>이다.

● 대한민국의 정신사를 긍정의 언어로

저자는 조용기 목사가 경제개발 시대를 연 박정희 대통령과 그 뒤를 잇는 김영삼, 김대중, 이명박 대통령 시대를 거치면서 시대마다 한국사회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서술한다. 조용기 목사는 가난과 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보자”란 긍정적인 신앙의 마인드로 그 시대를 견인했고, 그가 있어서 대한민국이 황무지에서 옥토가 되었고 경제부흥을 일으키는 동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제시한다.

● 여의도 광장 복음화의 주역

한국교회가 연합하는 대성회를 열 때마다 조용기 목사는 많은 재정을 지원했고 100만 성도가 여의도 광장을 가득 채웠다고 소개한다.

한국교회는 1973년 빌리그레이엄 전도대회를 여의도 광장에서 개최하여 100만명이 참가하는 광장 복음화 시대를 열었다. 1977년 민족복음화대성회를 한국교회가 연합해 여의도 광장에서 개최했다. 1980년대에는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개최된 88세계복음화대성회가 있었다. 1990년대에는 92세계성령화대성회가 있었다.
이러한 대형성회 주 강사로 조용기 목사가 있었고 그가 한국교회 부흥의 ‘기폭제’가 됐다고 평가한다.

● 생애의 결정체 여의도순복음교회

책에는 조용기 목사의 눈물과 기도와 찬송과 말씀이 여의도순복음교회 곳곳에 심겨 있다고 강조한다. 바로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한국교회는 성령으로 하나 되고 연합하여 한국과 세계를 섬기는 출발점이었다고 소개한다.

조용기 목사는 1973년 8월에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위치에 여의도순복음교회를 건축했다. 그는 서른일곱 살의 젊은 목사로서 일만명이 동시에 예배하는 최대의 교회를 여의도 모래밭에 세웠다. 저자는 “그가 모든 것을 쏟아부은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한국교회의 큰 자산이다”라고 밝힌다.

조용기 목사 86년 생애의 결정체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한국교회를 연합하며 나라의 갈등을 치유하고 국민대통합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진원지가 될 것이다”라고 저자는 희망했다.

안준배 목사는 “평전이 한국교회 목회자, 평신도, 나아가서는 문화예술가와 한국사회 각계각층에 널리 읽혀서 그를 그리워하는 성도들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길 소망한다”라고 밝혔다.

▒ 저자 소개/ 안준배 목사

안준배 목사는 한세대학교 신학과와 목회대학원, 명지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서울기독대학교대학원 역사신학을 전공하여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포스트 모던> 연극평론, <한국시> 수필, <신한국문학> 시로 등단해 〈크리스천문학나무〉에 문학평론과 여러 지면에 오페라, 연극, 문화평론을 쓰고 있다. 오페레타 〈길선주〉 대본, 작사 국악 〈전도곡〉을 작사했다.

저서로 <조용기 목사와 성령운동>(박영사, 1982), 문화평론집 <쎄실로 가는 길>(예인사랑, 2003), <예술 그리고 예수>(예인사랑, 2004), <예술무대, 빛과 어둠>(대한기독교서회, 2012), <내가 걸은 한국문화, 한국교회>(쿰란, 2021), <한국기독교성령백년인물사Ⅰ~Ⅴ> 전 5권 편저(쿰란, 2009~2021)가 있다. 논문으로는 〈이현화 희곡에 나타나는 형식적 특성과 현실반영 연구〉, 〈성령운동의 시각에서 본 한국교회 연합활동: 역사와 전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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