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구원 종교, 한국사회 동화 어렵다”…필요 채우는 사역 ‘시급’

“한편으로 경계하고, 한편으로 사랑합시다.”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무슬림, 경계의 대상인가? 사랑의 대상인가?
총회이슬람대책위원회(위원장:이창수 목사)는 6월 23일 대구 목자교회(박기준 목사)에서 세미나를 열고 국내 무슬림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창수 목사 인도로 드린 예배는 회계 주진만 목사 기도, 나눔과섬김의교회 이경구 목사 성경봉독, 울산명성교회 김종혁 목사 설교, 부위원장 진용훈 목사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이밖에 장재덕·박기준 목사와 동현명 목사가 참석자들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김종혁 목사는 “세계 종교 중에 가장 빠르게 확산하는 것은 이슬람교”라면서 “이유는 무슬림 인구의 증가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종혁 목사는 “이슬람교는 삼위일체를 부정하는 이단”이라고 지적하면서 “칼빈도 이슬람교를 단호하게 배격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칼빈은 그들을 회개의 대상으로 봤다”고 말한 김 목사는 “무슬림을 경계하면서도 동시에 선교의 대상으로 봐야 한다. 무슬림에게 복음을 전하고, 이들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는 교회가 되자”고 권면했다.

세미나 강사들은 한국 내 무슬림의 증가를 우려했다. 이들은 “한국 내 무슬림은 38만명”이라면서 “우리나라도 유럽과 마찬가지로 이민, 다산, 결혼, 개종, 난민 등의 이유로 무슬림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총회이슬람대책위원회가 이슬람을 경계하되 사랑하자는 주제로 지역별로 3차례 세미나를 개최하고, 23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날 강사로 나선 박성수 목사(부산온누리교회), 안승오 교수(영남신대), 김성운 교수(고신대)는 대한민국이 다문화 다민족(다인종) 국가로 변화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국내 무슬림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필요하다. 이슬람교는 행위구원의 종교이기 때문에 한국사회에 동화되기 어렵기에 개종이 어렵다”면서 “따라서 경계하면서 한편으로는 복음을 통해 구원해야 할 선교 대상이다. 섬김으로 사랑하며, 복음의 열매를 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수 목사는 “한국교회는 그동안 ‘이슬람 포비아’를 중심으로 방어적인 입장을 고수해 왔다”면서 “그러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이슬람 선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즉 수동적인 접근이 아니라 적극적인 자세로 이슬람 선교를 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박성수 목사는 또 “한국교회를 이탈한 가나안 성도들이 이슬람교 관심을 갖고 개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교회 갱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안승오 교수는 “무슬림은 자신들만의 게토를 형성해 동화되지 않는다”면서 “심지어 무슬림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사람 중에 80%가 1년 내에 다시 이슬람교도가 된다. 그래서 무슬림이 국내에 확산하는 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험을 미리 보는 것이 지도자의 지혜”라면서도 “이왕 들어온 무슬림들은 잘 도와주고, 전도를 위해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운 교수도 “이슬람교는 행위구원 종교이기 때문에 타문화권과 동화되기 어렵다”면서 “이들은 국내 이슬람 사원 9개, 이슬람 센터 60여 개를 중심으로 뭉쳐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이유로 무슬림은 스스로 교회로 들어오기 힘들다”고 말한 김 교수는 “교회가 먼저 찾아가 친분을 쌓고, 필요를 채우는 플랫폼을 형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성운 교수는 특히 “무슬림의 80%는 일평생 한번도 복음을 접하지 못한다”면서 “이슬람권 선교사와 동역하고, 함께 사역할 선교팀을 육성해 복음을 증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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