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S 미래 청사진 세미나… 임원과 선교사 리더십 등 60여 명 참석

GMS 이사회와 본부, 선교사 리더십들이 한 자리에 모여 GMS 미래 선교를 고민하고, 코로나 팬데믹 이후 GMS 선교 역시 과감한 변화를 감내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21일 GMS 미래 청사진 세미나 참석자들이 GMS 선교의 발전을 기원하고 있다.
GMS 이사회와 본부, 선교사 리더십들이 한 자리에 모여 GMS 미래 선교를 고민하고, 코로나 팬데믹 이후 GMS 선교 역시 과감한 변화를 감내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21일 GMS 미래 청사진 세미나 참석자들이 GMS 선교의 발전을 기원하고 있다.

총회세계선교회(이사장:이성화 목사, 이하 GMS) 미래 청사진 세미나가 6월 21일부터 23일까지 GMS본부에서 열렸다. 세미나에는 이사회 임원, 지역·전문위원회 임원, 지역선교부 지역대표, 시니어 선교사 등 60여 명이 참석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세계와 일상의 변화 속도가 가속화된 상황에서 GMS본부와 필드의 변화, 본부와 파송교회, 그리고 선교사 간의 협력 방안 등을 발제와 조별토론을 통해 함께 고민했다. GMS 선교의 세 축인 본부와 파송교회, 선교사 리더십들이 집중적으로 GMS 미래 선교를 놓고 머리를 맞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조강연자로 나선 전철영 선교사무총장은 “세상은 팬데믹을 거치면서 조직의 리셋과 대전환을 요구한다. GMS도 미래 발전을 위해 기존의 선교정책이나 선교전략에 대한 과감한 수정과 포기를 감내해야 한다. 필드 구조에 맞는 새로운 정책과 전략들을 위한 청사진을 그려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발제자들 역시 과감한 변화와 결단을 강조했다. 이문장 목사(새음교회)는 ‘본부와 필드 구조의 변화’ 필요성과 관련해, 속도감 있는 선교를 위해 선교사 리더십은 원톱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원톱 리더십을 중심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이사장과 이사들은 이를 전력을 다해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교회와 교단의 변화와 인식 전환도 당부했다. 선교사가 선교에 있어 파송교회와 직거래를 하는 방식이 아니라, 모든 사역을 GMS를 통해 진행하는 방식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책위원장 이용범 목사(산곡제일교회)는 GMS 선교 발전을 위해 선교사와 선교사역 멤버케어가 중요시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목사는 “효과적인 선교사 멤버케어는 단순히 선교 현장의 누수와 선교 사역 중단을 막는 것을 넘어 선교사들이 자부심을 갖고 현장에서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하도록 만드는 적극적인 선교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사역의 연속성을 위해 선교사역 기간 동안 후원 문제로 사역이 중단되지 않도록 본부에 긴급후원시스템을 마련하고, 파송교회도 일방적으로 후원을 해지하거나 중지할 수 없도록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부총회장 권순웅 목사(주다산교회)는 노회와 교회, 선교사간 협력 증대를 주문했다. 권 목사는 “파송교회 이사는 선교신학, 협력사역에 대해 이론적으로 무장할 필요가 있으며, 파송 선교사도 파송교회의 성장을 돕기 위해 공유, 격려, 기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GMS의 역할에 대해서도 교회를 섬기는 법에 대해 선교사들을 교육하고, 파송교회와 선교사의 소통을 관리하고 계속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제안했다.

논찬자들도 실제적인 변화와 협력을 주문했다. 부이사장 김장교 목사(서성로교회)는 “임기 2년의 이사장이 바뀌면 그동안 실행했던 일들이 사라지고 바뀐다. 통전적인 선교전략을 세우기 위해 미래전략팀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태국지역선교부 대표 김용섭 선교사는 “지역위원회 활성화가 필요하다. 본부에서 지역위원회와 지역선교부가 활발히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세미나에서는 조별토론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임원과 이사, 선교사들은 발제 내용을 주제로 GMS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제안들을 보탰다. 본부와 필드 구조 변화에 관해서는 이사장 선출 때 최소한 지역대표들이 투표권을 행사하도록 하고, 지역대표들이 각 지역·전문위원회에 들어가 정책 수립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이 많았다. 멤버케어와 관련해 선교사 파송 때부터 은퇴 후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는 제안이 있었으며, 본부에서 파송교회 담임목사의 선교 의식 고취와 40∼50대 파송교회 이사 확충에 힘써야 한다는 제안도 눈에 띄었다.

GMS는 이번 세미나에서 제안된 내용들을 정리해 향후 정책 수립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사장 이성화 목사는 “이사장이 되면서 선교사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고, 거기에 모든 초점을 맞췄다. 앞으로도 GMS는 교회와 선교사들이 선교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협업하는 실제적인 행사들을 계속 펼쳐나갈 것이다”고 인사했다.

특별히 이번 세미나는 GMS 발전을 모색한 것 외에도 본부와 이사회, 선교사 리더십들이 서로를 이해하는 장이 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이길로 선교사(AX)는 “이사회 임원들과 소통하는 장이 됐다는 점에서 은혜가 됐다. 그동안 잘못되고 왜곡된 정보들이 있었는데, 임원들이 얼마나 선교사를 생각하고 노력하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오삼열 선교사는 “코로나 팬데믹 가운데 이사장님과 임원, 본부 리더십들이 얼마나 많이 고생하고 애썼는지 알고 있다”며 감사를 표하고, 이번 세미나가 정례화돼 보다 나은 GMS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했다. 인도네시아 선교사 출신의 오현석 목사(평원교회)는 “파송교회 목사들을 GMS를 잘 모르고 불신하거나 오해를 하기도 한다. GMS 안에 선교를 잘하고 싶어 하는 이사들이 많은 것을 알게 되는 시간이었고, GMS에 소망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세미나에 앞서 열린 개회예배에서 송태근 목사는 설교를 통해 “선교의 주체는 하나님이시다. 교회는 하나님의 선교에 순종하며, 파송된 선교사를 책임져주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며 GMS의 선교 사역을 축복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