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빌리코리아 기도큰모임..."정전 70년, 복음적 평화통일의 새 전기"

쥬빌리코리아 기도큰모임에서 참가자들이 복음적 평화통일을 소망하며 기도하고 있다.
쥬빌리코리아 기도큰모임에서 참가자들이 복음적 평화통일을 소망하며 기도하고 있다.

정전협정 체결 70년을 한 해 앞두고, 한국교회가 이스라엘이 70년 만에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것처럼 분단 70년의 종식을 기원하며 한마음으로 뜨겁게 기도했다.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대표회장:오정현 목사, 이하 쥬빌리)는 6월 6일 경기 고양시 일산광림교회(박동찬 목사)에서 ‘2022 쥬빌리코리아 기도큰모임’을 가졌다. 쥬빌리는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복음적 통일과 민족의 영적 부흥을 위해 기도하는 72개 통일선교단체의 네트워크로, 매년 현충일마다 한자리에 모여 복음적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쥬빌리코리아 기도큰모임’을 개최해 왔다. 10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기도큰모임은 ‘돌파’를 주제로 경배와 찬양, 말씀과 기도가 4시간 동안 이어졌다.

이날 ‘외치라 복음통일을’(수 6:16)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는 한국교회에 복음적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 준비된 화해자의 모습을 주문했다. 유 목사는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입장에서 마음이 무겁다. 도무지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암울한 현실 속에 ‘언제까지 기도해야 하나’, ‘언제쯤 통일이 되는 것인가’ 하는 답답함이 우리에게 있다”며 “그러나 예수님의 재림에 대한 기도도 역시 똑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주님께서 언제 재림하실지, 언제까지 이 일을 기도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려 2000년 동안 우리는 계속 기도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주님의 재림의 때보다 그때에 주님을 맞이할 사람일지가 더 중요한 문제인 것처럼, 복음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데 있어서도 언제 통일이 될지가 아닌 스스로가 통일에 대한 준비가 되었는지를 돌아봐야 한다는 당부였다. 그는 이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단지 통일을 주고 싶으신 게 아니다. 통일만이라면 벌써 주셨을 것이다. 이 민족이 십자가로 화해하는 일을 이루시려 기다리고 계신 것”이라며 결국 통일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은 주 안에서 하나 되는 역사임을 강조했다.

설교 후 모든 참가자들은 분단의 견고한 장벽이 여리고 성처럼 무너지고 돌파되기를 바라며, △영적 돌파를 위해 △남북 관계의 돌파를 위해 △국제정서의 돌파를 위해 △다음세대의 돌파를 위해 합심으로 기도했다.

또한 참가자 일동 명의로 10주년 선언을 발표하고, 더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복음적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의 대열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들은 진정한 회개운동과 통일선교 운동의 새로운 분발과 연합의 구현, 통일의 과정과 북녘 복음화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할 것 등을 촉구하며, 이날 모임을 계기로 정전 70년의 해인 내년 2023년을 복음 통일의 새로운 전기로 삼고 공동의 행진에 나서기를 한국교회와 사회 앞에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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