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 역사신학 교수로 재직, 저서 발간하며 교회사 지평 넓혀
"교단 지도자들과 교회들 지속적인 학교 후원과 관심이 필요해"

“지난 20여 년 동안 교수직을 감당케 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또 저를 키워주신 한국교회와 교단, 그리고 여러분들의 후원과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총신대신대원에서 역사신학을 교수했던 박영실 교수가 2022년 봄 학기를 끝으로 은퇴했다. 박영실 교수는 5월 26일 은퇴설교를 하면서 “우리의 꿈은 개혁신학의 부흥을 이루는 것”이라면서 “개혁신학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강령으로 하는 신학”이라는 말을 남겼다.

박 교수는 전남대 영문학과, 총신대신대원, 미국 커버넌트신학교에서 공부했으며, 미국 트리니티신학교에서 어거스틴을 연구하고 ‘하나님의 도성과 권세들’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1년부터 시작한 총신 재직 기간 동안 초대교회사, 중세교회사, 어거스틴 신학 등을 강의했고, 경건훈련처장, 개혁신학연구처장 겸 양지도서관장, 신대원 학생처장 등 다양한 보직을 역임했다. 또 복음주의역사신학회 회장으로 봉사했으며 <고대 교회사를 걷다>, <하나님, 인간 그리고 시간>, <교회의 탄생> 등의 저서 및 역서를 발간해 한국교회사의 지평을 넓히는데 일조했다. 

박 교수는 “저는 개인전도와 사회적 책임을 표방하되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유 3절)라는 불변의 진리를 가변적인 세상에 접목시킴으로 하나님나라 확장을 도모해야 한다는 사역의 방향성을 잡았다”고 교수생활을 회고했다. 또 박 교수는 “우리의 신앙은 성경적 신앙이어야 한다, 우리의 신학은 교회의 신학이어야 한다, 우리의 삶은 문화 변혁을 추구하는 개혁신학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은퇴 후 계획에 대한 질문에 “원칙적으로 은퇴 이후의 계획은 세우지 않으려 하지만 하나님께서 데려가시는 날까지 하나님과 동행한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탐색해 보려 한다”면서 “이것이야말로 저의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시도가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고 말했다.

또 총신의 미래를 위해서는 “교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교단을 섬기고, 총신에 위탁된 목회자 후보생들을 육성하는 일을 잘 감당하도록 교단 지도자들과 교회들이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해 달라”면서 “동시에 교수들도 교단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늘 고민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