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등 11개 신학대학 교수들 3일 기자회견 개최

총신대를 비롯한 전국 신학대학 교수 517명이 포괄적 차별금지법(이하 차별금지법)의 입법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총신대, 칼빈대, 장신대, 고신대, 합신대 등 11개 신학대학 및 신학대학원 소속 교수들은 6월 3일 총신대 사당캠퍼스 주기철기념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성경에 근거한 건전한 신학교육과 교회의 진리 선포에 심각하게 방해하는 독소조항을 포함하고 있다”면서, 차별금지법 입법을 강력히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국 신학대학 교수들은 총신대 라영환 교수가 낭독한 성명서에서 차별금지법 입법 반대 이유로 “신실한 목회자 후보생 선발과 경건한 생활 지도를 무력화하고 성경적 신학교육 자체를 범죄라고 규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성 여성 이외에 개인의 취향에 따른 분류할 수 없는 제3의 성을 명시한 차별금지법을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차별금지법이 성적지향에 따른 성별 변경, 동성애 및 여러 종류의 성행위 등에 대한 반대와 비판을 법적으로 금지함으로 건전한 사회 윤리를 파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차별금지법이 지닌 독소조항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교수들은 “독소조항인 성적지향과 성별 정체성의 차별금지를 입법하기 위해 24가지 차별금지 사유를 들어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저해하고, 위반 시 이행강제금과 징벌배상금 등 각종 법적 책임을 부과할 수 있다”면서, 차별금지법이 대다수의 국민을 범법자로 만들 수 있다며 우려했다.

이에 따라 전국 신학대학 교수들은 “성경이 진리를 왜곡하고 시민의 자유를 제한함으로써 사회와 교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차별금지법 입법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선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총신신대원 정승원 원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총신대 이재서 총장과 합신신대원 김학유 교수가 인사말을 전했다.

이재서 총장은 “전국 신학대학들이 하나 되어 차별금지법이 왜 문제이고 독소조항이 무엇인지 알리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전국 신학대학의 입장이 세상에 전달되어 차별금지법 문제점이 더욱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박재은 교수(총신대), 하재성 교수(고신신대원), 장세훈 교수(국제신학대학원) 등이 신학적·윤리적 관점에서 차별금지법의 문제점에 대해 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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