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이중직 81.6% 찬성 … “생계 보장 돼야”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지형은 목사가 교단 비전과 미래 전략을 위한 설문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교단이 말씀이 삶이 되는 거룩한 운동을 일으켜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지형은 목사가 교단 비전과 미래 전략을 위한 설문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교단이 말씀이 삶이 되는 거룩한 운동을 일으켜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말씀이 삶으로 연결되도록 예배와 공동체성 회복이 시급하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지형은 목사, 이하 기성총회)는 5월 19일 서울 기성총회본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5월 3일부터 10일간 기성총회 소속 담임목사 500명과 장로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교단이 가장 집중해야 할 부분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66.4%가 ‘대면예배 회복’을 꼽았고, ‘공동체 의식 강화’(64.4%), ‘다음세대 교육’(57.7%), ‘비대면 예배자 등 장기결석자 심방’(45.5%) 등이 뒤를 이었다.

설문 당시 기성총회 소속 담임목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 교회의 출석교인 수(교회학교 제외)를 100이라고 가정했을 때, 현재 출석 교인의 수’를 묻는 질문에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평균 78.63%의 출석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헌금 또한 코로나19 이전 대비 85.35%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온라인 예배실황 중계에 대해 ‘계속 이어가겠다’(38.8%)와 ‘중단하겠다’(33.2%), ‘추이 관찰 후 결정하겠다’(28.0%)는 의견에 큰 차이가 없었다. 특히 교인수가 많은 교회일수록 온라인 예배실황 중계를 지속하겠다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온라인 교회 설립에 대한 의견에는 응답자의 61.0%가 ‘반대’, 27.9%가 ‘찬성’이라고 답했다.

교단 행정정치와 관련해, 목회자 이중직에 대해서는 응답자 10명 중 8명(81.6%)이 ‘찬성’ 입장을 밝혔고, 허용 반대는 17.4%에 그쳤다. 찬성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 ‘전면 허용’은 35.9%, ‘제한적 허용’은 45.7%로 확인됐다. 이중직을 찬성하는 이유로는 73.3%가 ‘생계유지 때문’이라고 답했고, 8.9%가 ‘다양한 경험’을 위해서라고 응답했다. 반면, 반대하는 이유로는 ‘목회에 방해가 된다’(36.8%), ‘목사는 성직이기 때문’(31.6%), ‘세속화 우려’(25.9%) 등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가장 시급하게 다뤄야 할 사회참여 영역으로는 ‘저출산 고령화’(38.2%)와 ‘동성애와 차별금지법 반대’(28.4%), ‘생명윤리문제’(13.4%), ‘기후문제’(4.3%), ‘남북평화통일’(3.7%) 등으로 나타났다.

총회장 지형은 목사는 “한국교회 교단들이 총회를 책임지는 총회임원제도가 1년제인 곳이 대다수인 탓에 어느 교단을 막론하고 제도적 연속성이 보장되지 않고 있는 현실에서, 기성총회에서는 지난해와 올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정기총회에서 관련한 법의 개정과 수정 등을 거쳐 제116년차 총회회기에 교단 내 전략수립을 중장기적으로 세우고 실천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기성총회는 최근 발간한 <동네세메줄성경>(말씀삶)을 소개했다. 책의 왼쪽에는 성경본문이, 오른쪽에는 말씀묵상을 위한 빈 면으로 구성된 <동네세메줄성경>은 성경을 읽으면서 말씀묵상을 함께할 수 있도록 전체 10권으로 구성된 성경말씀묵상 책이다. 동네세메줄은 ‘동그라미, 네모, 세모, 메모, 줄긋기’의 줄임말로, 성경을 읽으면서 줄을 긋고 메모하며 묵상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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