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회 목사장로기도회 11일 폐회, 회개와 헌신 다짐·코로나19 이후 이정표 수립·차별금지법 반대 성명도

제59회 목사장로기도회가 11일 오전 0시 13분에 모든 순서를 마치고 폐회했다. 그 어느 때보다 기도에 집중했던 이번 목사장로기도회의 첫째 날 심야기도회에서 배광식 총회장을 비롯해 전국 목사 장로들이 통성기도를 하고 있다. /권남덕 기자 photo@kidok.com

기도의 절규가 가득했던 제59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가 은혜 가운데 마무리됐다.
5월 9일 오후 3시부터 5월 11일 0시 13분까지 이어진 이번 목사장로기도회에는 개회예배를 비롯해 두 번의 저녁집회와 세 번의 전체강의, 심야기도회와 결단의 시간 및 기도 등 세 차례 기도회, 두 차례 특강과 뮤지컬 <더 북> 공연 등이 진행됐다.

앞서 배광식 총회장이 “잃어버린 기도의 야성을 회복하겠다”고 공언했듯이, 이번 목사장로기도회는 그 여느 해보다 기도에 집중했다. 저녁집회 이후에도 최남수 목사가 인도한 심야기도회와 결단의 기도가 진행됐으며, 집회와 강의 때마다 통성기도 시간을 마련했다.

최남수 목사는 첫째 날 심야기도회에서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말씀과 성령을 부어주신 것을 기억하며, 말씀과 성령을 사모할 것을 권면했다. 둘째 날 결단의 기도에서는 기도운동에 힘쓰는 교단에 희망이 보인다며, 예배 회복과 기도에 힘쓰는 교단이 되기를 기원했다.

두 손을 모은 목사와 장로들은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과 예배 회복을 위해, 기도하는 교단과 교회가 되어 부흥하길 고대하며, 다음세대가 일어나길 간구하며, 반기독교 입법이 철폐되기를 바라며,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신앙 회복을 부르짖으며 기도했다.

다만 저녁집회 참석자의 약 40%가 심야기도회와 결단의 기도에 불참한 것은 옥에 티였다. 이번 목사장로기도회 일정이 촘촘해 참석자들이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꼈을 수 있겠지만, 저녁집회가 마치자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광경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심야기도회와 결단의 기도가 진행되던 그 시각, 불참한 이들은 동기모임이나 지역모임을 갖곤 했다. 

집회와 강의에도 참석자들의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강사 선정이 적절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개회예배 및 저녁집회 강사로 나선 정성구 목사, 권성수 목사, 류응렬 목사는 교회 지도자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따르지 않았던 목사와 장로들을 향해 회개를 촉구하며 도전을 심어줬다. 새벽기도회 및 결단의 시간에는 김상기 목사와 김남준 목사가 예배 회복과 교회 부흥의 길로 안내했다.

여기에 내과전문의 이재훈 강도사, 국회의원 김기현 장로, 기업인 이돈주 장로 등 전문가 그룹이 등단해 시의적절한 주제로 진행한 전체강의 및 특강도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둘째 날 저녁집회에서는 차별금지법 입법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국목사장로회 참석자 일동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 훼손하고 가정과 교회 파괴하는, 동성애를 옹호 종용하는 차별금지법 입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예배의 격을 높인 찬양에 호평이 자자했다. 개회예배 원주중부교회(김미열 목사) 찬양대, 첫째 날 저녁집회 이천은광교회(김상기 목사) 찬양대, 둘째 날 저녁집회 서대문교회(장봉생 목사) 찬양대는 웅장한 찬양으로 심금을 울리며, 목사와 장로들이 더 크게 부르짖으며 기도할 수 있도록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해냈다.

뮤지컬 <더 북:성경이 된 사람들> 얘기도 빼놓을 수 없다. 교단 소속 김관영 목사가 대표로 있는 문화행동아트리가 둘째 날 오후에 선보인 <더 북>은 배우들의 열연과 빼어난 뮤지컬 넘버가 어우러지며 목사와 장로, 성도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마지막 순서, 결단의 기도가 끝날 즈음 강단에 오른 배광식 총회장은 “이번 기도회가 시발점이 되어 우리 교단이 더욱 저력 있는 모습을 드러내고, 하나님 앞에 당당히 서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하고, “늦은 시간까지 기도하신 전국 목사 장로님께 감사드리고, 여러 강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총회임원 및 고영기 총무와 함께 머리 숙여 인사했다.

배광식 총회장의 소망처럼, 끊임없이 기도함으로 저력이 드러나는 교단이 되고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움 없이 은혜로운 동행을 하는 교단의 목사와 장로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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