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공동 개최, 로잔운동 50주년 의미 더해 … 조직위원장 이재훈 목사

마이클 오 로잔운동 총재(가운데)가 4일 기자간담회에서 제4차 국제로잔대회 한국 개최 의의를 설명하고 있다.
마이클 오 로잔운동 총재(가운데)가 4일 기자간담회에서 제4차 국제로잔대회 한국 개최 의의를 설명하고 있다.

제4차 국제로잔대회가 2024년 9월 한국에서 열린다. 로잔운동(총재:마이클 오)은 1960년대 자유주의 신학이 지배하는 서구사회의 세속화로 인해 서구 기독교가 쇠퇴하고, 선교가 위기에 직면한 시기에 태동했다. 미국과 영국의 복음주의 지도자인 빌리 그래함과 존 스토트는 복음주의 선교의 동력을 찾고 교회의 선교적 정체성을 재발견하기 위한 목적으로 1974년 스위스 로잔에서 150개국 2700명의 리더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 복음화를 위한 첫 번째 로잔대회를 개최했다. 이후 로잔운동은 1989년 필리핀 마닐라와 2010년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두 번의 대회를 개최했다.

로잔운동은 ‘온 교회가 온전한 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세 차례 로잔대회를 통해 로잔의 비전과 신학을 견고히 구축했다. 특별히 로잔 언약, 마닐라 선언문, 그리고 케이프타운 서약이라는 로잔 문서들을 통해 복음 전도와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을 통합하는 총체적 선교를 제시해 복음주의 선교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4차 로잔대회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그리고 아시아 지역 교회 리더들의 협력을 통해 개최되며, 전 세계에서 3000∼5000명 가량의 선교 리더들이 참석한다. 조직위원장은 한국로잔위원회 의장인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가 맡는다.

마이클 오 로잔운동 총재는 5월 4일 인천 온누리교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4차 로잔대회가 2024년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되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특별히 2024년은 로잔운동이 50주년이 되는 해로, 세계 속에서 하나님의 선교에 대한 진지한 재헌신에 대해 교회에 도전하고 결집하도록 부름을 받은 전략적 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마이클 오 총재는 또 “세계교회는 모든 사람에게 복음이 전해지며, 모든 민족과 장소에서 제자 삼는 교회들이 세워지고, 모든 교회와 사회 영역에서 그리스도를 닮은 리더와 사회 모든 영역에 하나님나라의 영향을 보기 위한 비전을 성취해야 한다”며 “제4차 로잔대회에서는 다양한 경청과 모임의 과정을 통해 하나님나라를 위해서 함께 협력하고 행동할 것을 전 세계 교회에 요청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재훈 조직위원장은 “포스트 코로나 상황에서 목회와 선교가 어떻게 이뤄질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2024년 대회를 기대하고, “아시아교회들이 함께 연합해 개최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한국교회가 아시아의 중심이라는 측면이 아니라, 한국교회가 아시아교회를 하나로 모으는 동원자가 되고, 겸손히 섬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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