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바울의 ‘지역의 영’ ‘영적도해’ ‘백투 예루살렘’ 심각한 신학적 문제

진용식 목사 등 국내 유수의 이단대책전문가들이 인터콥선교회의 신학적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각 총회에 인터콥과 최바울 본부장에 대한 기존 총회결의를 유지해줄 것을 촉구했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대표회장:진용식 목사)는 ‘인터콥 이단성 특별기자회견’을 4월 29일 예장고신총회회관에서 개최했다.

기자회견에서 진용식 목사 등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소속 이단대책전문가들과 예장합동 이대위원장 서한국 목사, 예장고신 이대위원장 서영국 목사, 예장통합 전 이대위원장 최삼경 목사가 참석했다. 이와 같이 국내의 대표적인 이단대책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인 까닭은 최근 인터콥의 행보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인터콥은 최근 2~3년 사이 예장합동 예장고신 예장통합 등 주요 교단에 이단성 재심 청원을 하고 있다. 이에 예장합동은 기존의 ‘참여금지 및 교류단절’을 유지했고, 예장고신의 경우 ‘참여금지’에서 ‘심각한 이단성·불건전한 단체’로 상향 규정했다. 예장통합과 예장합신은 이번 회기에 인터콥의 재심 청원을 다루고 있고, 오는 9월 총회에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이밖에 기성, 기침, 기하성 등도 교류금지 및 경계 규정을 한 상태다.

‘인터콥 문제점 긴급 진단’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진용식 목사는 인터콥 신학적 문제의 핵심 키워드로 ‘지역의 영’(territorial spirits)을 언급했다. 진용식 목사는 “‘지역의 영’은 특정지역을 장악한 사탄·마귀 세력이 있다는 주장으로 무속신앙에서 말하는 ‘지신’ 혹은 ‘땅 귀신’의 개념과 차이가 없어 보인다”면서, “이와 같은 교리는 성경에 없는 사상인데, 문제는 이런 지역의 영들과 관련한 사상의 영향을 인터콥이 받았다는 점이고, 최바울 본부장의 저서에 명백히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진용식 목사는 지역의 영 사상을 기초한 영적도해의 문제점도 언급했다. 진 목사는 “영적도해는 사실상 지역마다 그곳을 장악한 악령이 존재하고, 그것들을 쫓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동원되는 행위가 바로 땅 밟기, 대적기도 등이다”면서, “최바울 본부장의 저서 <세계영적도해>를 살펴보면 그가 얼마나 지역을 장악하는 악령에 집착하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근거로 진용식 목사는 “인터콥의 특정지역에 사탄·마귀 세력이 있다는 관점은 복음전도가 아니라 지역 귀신을 쫓아내는 ‘땅 밟기’와 같은 무속적 행위는 물론이고 특정종교 시설에서 찬양 부르기, 기름 테러 행위 등 매우 공격적이고 무례한 행동으로 나타나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땅 밟기를 통해 지역을 장악한 사탄의 세력을 쫓아내서 왕의 대로를 만들어 진격해 예수살렘에 도달하면 예수님이 재림한다는 ‘백투 예루살렘’ 교리 등도 최바울 본부장이 지닌 심각한 신학적 문제점으로 언급했다.

진용식 목사는 최바울 본부장이 변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진용식 목사는 “인터콥 최바울 본부장은 지금까지 검토한 것처럼 무속신학과 접목된 신사도운동의 영향을 받았을 뿐 아니라, 자신의 사상에 대해 바꾸겠다고 한 후에도 변화의 징후가 확인된 바 없다”면서, “특히 최바울 본부장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세계가 빌 게이츠의 노예가 된다는 식의 주장을 펼친 바 있다. 이는 그가 여전히 프리메이슨 음모론을 그대로 수용하는 등 자신의 신학적 문제 안에서 탈퇴하지 못한 증거 중 하나다”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진용식 목사는 “한국교회는 인터콥의 이단해제 재심 청원 움직임에 관심을 갖고 최바울 본부장의 진정한 반성과 변화가 확인되지 전까지 해제를 위한 어떠한 재론도 하지 않을 것을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서영국 목사도 “인터콥은 아직도 극단적 세대주의와 신사도운동의 이단성을 버리지 않았다”면서, 이에 따라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류영모 목사)가 인터콥 참여를 금지했고, 9개 교단 군목단의 요청으로 인터콥의 군대 내 활동도 금지됐다고 밝혔다. 인터콥은 지난해 6월 KWMA(한국세계선교협의회)에서도 탈퇴한 바 있다.

한편 기자회견에 앞서 인사말을 전한 서한국 목사는 “영적전쟁은 앞으로 계속 진행될 것이다. 양의 생명을 해치고 양을 도둑질하는 사탄의 역사를 막는 곳이 이단상담소다. 수많은 사람들을 어둠의 길에서 밝은 곳으로 돌아오게 하고 가정을 치유한 이단상담소를 주목하고, 이단상담소장들은 영적 파수꾼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갖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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