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히브리서 신·구약 배경 대조 연구서 동시 출간

안양대 명예교수(구약학, 성서고고학) 원용국 박사(사진)가 1983년 발굴된 자료를 총망라하여 성경연구와 성경해독에 필요한 내용을 담은 “성서고고학대사전” 4권을 완간했다.

원용국 박사는 국내 정통한 성서고고학자로서 1972년 성서고고학을 강의를 시작해 한국교회에 성서고고학의 중요성을 알린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런 그가 40여 년 연구를 집대성한 “신·구약성경 주석” 출간 이후에, 내용을 보완하여 총 4권으로 출간한 “성서고고학대사전”은 평신도는 물론 신학자와 목회자들의 성경이해와 성경연구에 큰 도움을 주는 참고자료로써 주목받고 있다.

● 성서고고학대사전 출간 계기

성서고고학은 19세기 초에 한국에 복음이 전파되고 기독교가 전해 내려오면서 선교사들과 함께 들어왔다. 성서고고학이 강단을 통해 전달된 증거는 자료에 의하면 1918년이다. 그러나 실제 연구된 것을 따진다면 훨씬 그 역사는 오래됐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성서고고학에 대한 몇 권의 책이 나온 것에 비해 성서고고학에 대한 사전은 전무하다.

원용국 박사는 “성서고고학은 성경연구와 성경해석에 상당히 이바지해 성경내용을 확증해 왔다”라며 “고고학적 발견이 오히려 성경을 확증시킨다”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그는 성서고고학을 연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40여 년 전 ‘성서고고학사전’을 출판했다.

이후 성서고고학에 관한 백과사전 출간의 움직임이 있었지만, 눈에 띄는 성과가 없었다. 이에 원 박사는 자신이 연구하고 발굴했던 자료를 토대로 성경을 이해하고자 힘쓰는 많은 신학자와 목회자를 위해 “성서고고학대사전”을 출간하게 됐다고 밝힌다.

● 대사전 집필 작업의 원칙

그의 집필 작업원칙은 ‘개혁주의적 성경신학’과 ‘성경원어적 접근’ 그리고 ‘기독론적 접근’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저자는 첫째로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신·구약성경을 개혁주의 성경신학 입장과 성경원어 근거로 직접 번역하여 집필했다. 둘째로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으로써 성령의 감동을 받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기록하여 우리에게 주었다는 점, 즉 구약과 신약이 하나로 관통한다는 점을 고려했다. 그래서 구약은 신학의 기반인 뿌리와 줄기이고, 신약은 그 가지와 열매로 마침내 온전한 생명나무이신 성육신하신 예수 그리스도가 중심이 된다고 언급하며, 신·구약을 비교(대조)연구에 중요성을 강조한다. 

셋째로 성서고고학대사전의 중심이 되는 역사적 고고학적 바탕을 치밀하게 다뤘다. 독자가 성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이스라엘과 고대 근동의 문화·정치·종교 등 다양한 내용을 살핀다.

끝으로 하나님이 인간을 사랑하셔서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시고 십자가의 대속·부활·승천·재림까지의 역사를 진행하고 계신다는 관점과 교훈을 전달한다.

● 완간은 하나님의 전적 은혜로!

원용국 박사는 이번 “성서고고학대사전”을 저술하면서 겪었던 다양한 어려움을 통해 한국교회에 관한 바램도 고백했다.

그는 사전·대조연구·성경주석 등을 연구하며 혼자 작업하면서 각각의 은사를 가진 학자들의 연구를 참고하여 종합적 주석을 출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성서고고학 분야를 발굴 및 연구하는 학자도 많지 않고, 관련해 원어 연구 주석학자도 매우 드물어 힘든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원 박사는 “그래도 완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성령의 인도에 따라 제게 주신 이 시대의 십자가를 지는 심정으로 연구하여 세상에 결과물을 내놓게 됐다”라고 언급했다. 그리고 미비하지만, 자신이 출간했던 책들을 통해 이후 관련 연구가 한국교회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 생애 끝까지 성서고고학을 위해 노력

원용국 박사는 지금까지 작성한 논문 200~300여 편을 총정리하여 생애에 남는 열매로 출판을 기획하고 있다. 게다가 현재 자서전을 집필 중이며, 마치는 대로 곤지암에 있는 성서고고학 박물관과 교회역사박물관을 재정리 확대하여 활성화하는 일에 전념하려고 계획 중이다.

원 박사는 “한국성서고고학회 ‘성경과 고고학’(계간지) 기반을 세우는 일에 전력하여 나중에 이스라엘에 가서 고고학 유물 발굴하는 작업에 참여하길 소망한다”라고 밝혔다.

<저자소개> 안양대 명예교수 원용국 박사

원용국 박사
원용국 박사

원용국 박사는 안양대 명예교수(구약학, 성서고고학)로 1935년 평북 용천에서 출생하여 1956년 오산고등학교, 1960년 장로회신학교, 1963년 숭실대학교 철학과(B.A.)를 졸업하고 1968년 총회신학대학원을 수료했다. 1972년 총회신학대학 강사를 역임하고 1980년 이탈리아·이집트·이스라엘 방문 연구, 1980~1983년 총회신학대학 강사, 1981~2003년 안양대학교 구약학 교수로 재직했다. 또한 미국 하와이 국제대학원(International Graduate School)에서 신학석사(Th.M.), 미국 서든 캘리포니아 신학교(Southern California Theological Seminary)에서 신학박사(Th.D.)를 취득했다. 그리고 1987년 6~7월 여호수아가 점령한 도시 국가 중 하나인 이스라엘 라기스(Lachish)를 발굴 연구했으며, 1991년 7~8월, 1993년 6~7월 이스라엘, 이스르엘을 발굴했다. 그는 American School of Oriental Research(ASOR) 회원이며, 2003년~현재 안양대학교 명예교수로 있으면서 한국성서고고학회 이사장, 호석출판사 대표를 맡고 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