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35채, 6~7월 중 첫 입주 목표로

한교총 류영모 대표회장이 울진 산불 피해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2022 한국교회 사랑의 집짓기 운동’ 계획을 공개하고 있다.
한교총 류영모 대표회장이 울진 산불 피해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2022 한국교회 사랑의 집짓기 운동’ 계획을 공개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산불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돕는 데 마음과 힘을 모은다. 집이 전소돼 실의에 빠진 이들에게 거처를 마련해주는 일이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류영모 목사·이하 한교총)은 4월 13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한국교회봉사단(이사장:오정현 목사·이하 한교봉)과 공동기자간담회를 열고, ‘2022 한국교회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추진위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이하 예장)합동 배광식 총회장을 비롯해 예장통합 류영모 총회장과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이영훈 대표총회장, 예장개혁 김기남 총회장,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이상문 총회장 등 모두 6명으로 구성했으며, 최근 공개 입찰을 통해 건축업체 선정을 완료했다.

이재민들에게 제공하는 주택은 ㄱ자 형태의 이동식 조립주택으로 방 2개 12평 규모로 조성되며, 기반시설 등 부대비용을 포함해 6000여 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건축 비용은 한교총 회원 교단이 먼저 부담하고 전국 교회 및 일반 후원도 요청할 계획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함께한 한교봉도 후원단체로 참여한다. 1차 사업 목표인 35채는 한교총 회원교단의 수이자 이번 산불의 기독교인 피해 가구 숫자이기도 하다. 한교총은 다만 주택 건축 대상을 기독교인으로 한정하지 않았다. 1차 사업을 마치면 평가 후 지속 추진 여부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류영모 대표회장은 “자기 식구 챙기기로 비치지 않도록 마음을 다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단순히 집짓기 운동이 아니라 ‘사랑의’ 집짓기 운동으로 명명한 것은 한국교회의 사랑을 세상에 전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한교총은 주택 건축과 더불어 마을 공동체를 복원하는 일에도 앞장선다.

한교총은 5월 중 ‘2022 한국교회 사랑의 집짓기 운동’ 선언식을 갖고, 늦어도 5월 말까지 견본주택을 세워 신청자를 받고, 6~7월 중에는 첫 입주가 이뤄질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 선정 원칙은 △기존 주택지 중심 △실제 거주자 중심 △신청자 중심 △기반 공사 수혜자 자부담 등이며, 사업의 투명성을 위해 입주자 선정은 울진군기독교협의회와 울진군청이 담당한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울진군기독교연합회 총무 심상진 목사도 “대상 가구 선정 과정에서 주민들 간의 다툼이 생기지 않도록 한국교회의 기도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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