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는 지구지킴이]

부활의 기쁨을 지구이웃과 나누는 기쁨의 50일 캠페인 포스터.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 늦추는 기도 큐알코드.
부활의 기쁨을 지구이웃과 나누는 기쁨의 50일 캠페인 포스터.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 늦추는 기도 큐알코드.

요사이 한국교회는 ‘경건한 40일’ 혹은 ‘경건한 고난주간’이라는 이름으로 탄소금식의 순례 여정을 걷고 있다. 고통 중에 있는 생명들의 신음소리를 듣고 하루하루 탄소 금식을 하거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있다.
이들 훈련이 거룩한 습관으로 자리하도록 이어가야 한다. 부활주일 이후 성령강림절까지 이어지는 ‘오순절 기쁨의 50일’을 보내보자. 

■ 부활주일과 1주(4월 18~23일/포장 없는 부활 달걀(혹은 열매과일) 나누기): 건강하게 자란 친환경 달걀을 ‘비닐포장’ 대신 ‘생명 살림’의 마음을 담아 이웃에게 선물하며 부활의 기쁨을 나눈다. 더구나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다. 날마다 1분씩 기후 위기로 고통 중에 있는 지구를 위한 기도의 시간을 갖는다.

■ 2주(4월 24~30일/모두를 위한 녹색선물 주고받기): 창조주 하나님 안에 있는 우리 가정을 살펴본다. 분주한 일상으로 가족 간 관계가 소홀했다면, 5월 가정의 달을 준비하며 아이들과 부모님에게 전할 선물을 준비한다. 준비할 때는 포장은 물론 생명을 살리고, 지구를 구하는 녹색선물로 준비한다. 단순하고 소박한 식사도 계획하여 가족을 넘어 지구이웃을 품는 가정을 세워간다.

■ 3주(5월 1~7일/마을 정원(숲)에서 다양한 생명의 숨결 느끼기): 5월 1일은 ‘국제 해바라기 게릴라 가드닝’의 날이다. 내가 사는 곳 가까이에 작은 정원이나 도시숲을 만들어 지키고 돌보며 하나님의 생명들, 특히 기후위기로 사라져가는 생물들에게 주님의 부활 생명을 전한다.

■ 4주(5월 8~14일/건강한 지구를 위한 살림밥상 차리고 나누기):‘식품 안전의 날(5/14)’이 있는 주간이다. 모두를 건강하게 하는 로컬 푸드, 제철음식, 채식밥상을 차려서 함께 나눈다. 직접 차리기가 어렵다면 국내산 식재료로 단순소박하게 차리는 식당을 찾는다.

■ 5주(5월 15~21일/일회용품 없이 계절에 말 걸기): 햇빛이 풍부하고 만물이 점점 생장해 가득 찬다는 소만의 계절이다. 씀바귀 잎을 뜯어 나물을 해먹고, 보리이삭은 익어서 누런색을 띠는 여름 문턱이다. 농촌은 모내기가 시작돼 1년 중 제일 바쁜 때다. 자연으로 나아가 계절의 변화 속에서 창조주 하나님의 기운을 느껴본다. 물론 외출할 때는 일회용품 사용 없이 쓰레기제로로 준비한다.

■ 6주(5월 22~28일/지구를 구하는 기후 증언하기): 5월 22일은 생물 다양성 보존의 날이다. 지난 10년간 약 100만 종의 생물이 자연 발생적 멸종 비율보다 467배나 빠른 속도로 사라졌다. ‘지구복원 10년’(2021~2030)을 향한 희망의 기도가 필요하다.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을 늦추는 기도(https://url.kr/gn1lwf)’를 드리며, 내가 보고 듣고 느낀 기후 이야기를 하루 한 가지씩 증언하도록 해보자.

■ 7주(5월 29~6월 4일/지구를 구하는 기쁨을 함께할 기후증인 공동체 만들기): 올해 성령강림주일은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이자 환경주일 날이다. 성령이 우리에게 내리시면 땅 끝까지 이르러 주님의 증인될 것이라고 하셨으니, 교우들과 지난 7주간 실천한 내용을 돌이켜보면서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며 성령을 구한다. 그리고 기후 증인으로 서는 계획을 세운다. 

※이 칼럼은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센터장:유미호)과 ‘한국교회생명신학포럼’(총무:이박행 목사)의 지원으로 꾸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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