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승 목사의 갈렙생각]

우리에게도 야곱처럼 하나님나라의 가치를 깨달을 때까지 씨름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그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매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어긋났더라. 그가 이르되 날이 새려하니 나로 가게 하라. 야곱이 이르되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그 사람이 그에게 이르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야곱이니이다. 그가 이르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창 32:25~26)

이 말씀은 처절한 얍복강 씨름 사건을 통해 자기중심적인 ‘야곱’이 하나님 중심적인 ‘이스라엘’로 변화하는 내용입니다. 우리 자신의 이해와 하나님의 이해 사이에서 씨름하다가 자신이 만들어 놓은 이해와 가치를 하나님의 뜻일 거라고 안주하며 사는 건 아닌지 우리는 야곱의 사건을 통해서 자신을 돌아봐야 합니다.

야곱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씨름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중히 여기시는 것과 인간의 이해 안에서 중히 여기는 것은 섞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영원하고 진정한 가치는 하나님만 주실 수 있으며, 우리도 야곱과 같이 하나님나라의 가치를 깨달을 때까지 씨름하고 고민하고 울부짖으며 거듭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씨름하는 시간이 고난이요, 가시밭길일지라도 결코 소모적인 시간이 아니었음을 알게 될 때가 반드시 옵니다. 오히려 은혜의 시간이었으며,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시간이며, 주님과 동행한 발자취가 확연히 보이는 시간이었음을 우리는 알게 됩니다.

글·사진=김영승 목사
·갈렙선교교회
·(사)기쁨을주는나무 이사장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마 6:9~10)

예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우리로 인해 하나님의 거룩함이 나타나고,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하는 삶을 살라고 하십니다. 그리하면 우리는 하늘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통로의 역할을 감당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최대 관심사는 우리가 무엇을 이루었는가가 아니라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 가운데 우리가 얼마나 씨름하며,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하면서 하나님이 주신 가치를 깊이 간직하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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