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동행기도운동, 노회·연합회·교회까지 동참 감사 … 기도문·백서발간으로 열기 이을터

“4월 10일 전국기도회에 부어주실 놀라운 은혜 기대”

배광식 총회장(왼쪽)이 4월 10일 은혜로운동행기도운동 전국기도회와 5월 9~11일 전국목사장로기도회에서 온 교단이 기도로 하나되는 감격이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하고 있다. 

제106회기 중점 사역 가운데 하나인 은혜로운동행기도운동이 어느덧 4개월여의 대장정을 달리고 막바지에 가까왔다. 은혜로운동행기도운동본부는 오는 4월 10일 새에덴교회에서 전국기도회를 열어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다시금 은혜를 간절히 구할 예정이다. 총회장 배광식 목사와 운동본부 본부장 장봉생 목사에게 은혜로운동행기도운동의 의미와 전국기도회에 거는 기대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현재 우리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예배당이 문을 닫고, 기도의 소리가 끊어졌다. 이러한 때에 총회는 은혜로운동행기도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기도운동의 당위성을 설명해 달라.
=배광식 총회장(이하 배 총회장):기도는 성도의 당연한 일이다. 형통할 때만이 아니라 힘들고 어려운 자리에 있을 때라도 열심을 다해 기도해야 한다. 우리는 어느새 기도하는 일을 잊고 살았다. 편안함과 무사안일주의에 젖어 이미 받은 은혜를 당연시하고 나태해졌다. 기도가 사라지자 어느새 뜨거운 목회의 열정이 식었다. 기도의 목소리가 잦아들자 전도의 열심도 줄었고 목회자의 설교도 말씀 중심에서 후퇴해 윤리적 교훈이 되어갔다. 그러므로 어렵다고 근심하는 지금은 기도를 쉬어야 할 때가 아니라 오히려 더 힘을 다해 부르짖어야 할 때다.

총회장 배광식 목사<br>
총회장 배광식 목사

▲은혜로운동행기도운동이 4개월 동안 전국 지역과 노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 지금까지 진행한 기도운동을 평가해달라.
=배 총회장:총회는 역사적으로 여러 기도운동을 성공적으로 잘 진행해왔다. 그런데 올해 은혜로운동행기도운동은 몇몇 지도자를 중심으로 이끈 것이 아니라 전국의 지역, 노회, 개교회와 성도들에게까지 기도의 중요성을 깨닫게 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은혜로운동행기도운동은 또하나의 교단의 상징이 됐고 기도는 우리 합동교단의 트레이드 마크임을 확실히 새겼다.

=장봉생 본부장(이하 장 본부장):그렇다. 현재 교단 산하 95%의 노회가 은혜로운동행기도운동을 진행했거나 할 예정이다. 처음에 기도운동을 시작할 때 얼마나 많이 참여할 수 있을까를 염려했으나 기우였다. 기도운동은 교단 산하 곳곳으로 스며들었다. 애초 예정하지 않았던 교단 산하 연합기관과 지역교회 연합회에서도 자발적으로 기도회를 열었다. 은혜로운동행기도운동이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전국대회가 끝난 후라도 계속되기를 바란다.

▲은혜로운동행기도운동은 총회 기존 행사와 달리 지역과 노회까지 잘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 그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장 본부장:첫째는 총회장께서 기도운동의 취지를 잘 이해하시고 열정적으로 이끌어주셨기 때문이다. 둘째 은혜로운동행기도운동을 위해 수고하신 지역본부장들과 여러 노회 목사장로들의 협력 때문이다. 이분들이 책임감을 깊이 느끼고 최선을 다하셨다. 셋째 기도운동이 한번 두 번 더해질 때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셨다. 기도시간이 길어졌고 뜨거워졌으며 기도운동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셨다.

=배 총회장:내가 속한 노회는 기도회를 세 번했다. 그때마다 열기가 고조돼 나도 모르게 힘차게 박수를 치며 찬송하고 기도했다. 기도회가 끝나면 어깨와 팔이 욱신거려서 며칠을 고생했다. 아마 기도회를 진행한 모든 노회 참석자들이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이제 4월 10일 전국기도회가 남았다. 전국기도회에 거는 기대는 무엇인가?
=배 총회장:지난 4개월간 숨가쁘게 진행했던 은혜로운동행기도운동을 총결산하고 기도를 쉬는 죄를 범치 않겠다고 다짐하는 자리이다. 전국기도회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설교를 담당할 오정현 소강석 이찬수 목사가 은혜로운 말씀을 전한 뒤 기도회를 직접 인도한다. 둘째 총신대와 GMS, 칼빈 대신 광신 등 신학교에 장학금을 드리고 격려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때 헌금이 많이 들어와 전쟁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피란민들까지 돕게 되기를 바란다. 셋째 전국 노회장들의 특송이 있고, 예배의 순서를 전국장로회연합회, 주일학교연합회, 남전도회연합회, 여전도회연합회 대표들이 고루 담당해 화합과 협력을 드러낸다.
그러나 나는 이번 전국기도회를 1차 은혜로운동행기도운동의 결산이라고 말하고 싶다. 무슨 말인가 하면 5월 9일부터 11일까지 대명비발디에서 열리는 전국목사장로기도회에도 많이 참여해 힘써 기도해 달라는 것이다. 나는 오는 목사장로기도회도 형식에 매이지 않고 기도에 집중하게 하려고 전례를 깨고 개회예배 설교를 하지 않겠다. 교단의 내로라하는 목회자들이 말씀을 전하고 기도회를 이끌게 할 것인데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 저녁에는 기도하고 말씀을 듣고 낮에는 교수들의 강의를 통해 말씀을 공부할 것이다. 백령도, 울릉도, 홍도에서 사역하는 목회자들을 초청해 순서를 맡김으로 서로 하나의 공동체라는 것을 확인하는 감동적인 시간도 마련될 것이다. 4월 10일 전국기도회와 더불어 5월 9일 목사장로기도회에서도 놀라운 은혜가 임할 줄 믿는다. 

▲당초 전국기도회는 총신신대원에서 진행하려고 했다. 장소를 바꾸고 참여 인원을 축소한 이유는 무엇인가?

본부장 장봉생 목사

=배 총회장:아무래도 사회적 분위기를 무시할 수 없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종이 크게 확산되는 분위기여서 숫자보다 내실을 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말해서 정부 당국이 총신신대원에서 2만여명이 모이는 집회를 한다고 하면 허락을 해줄지도 회의적이었다.

=장 본부장:경비를 절감해서 장학금을 주어 신학생들을 격려하자는 총회장의 제안이 있기도 했다. 이 자리를 빌어 기도회 장소를 사용케 해준 새에덴교회에 감사하며, 안전한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 은혜롭고 성령의 역사가 크게 일어나는 전국기도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총회장의 말씀대로 어쩌면 기도운동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교회와 가정, 직장, 다음세대로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이에 대해 운동본부는 어떠한 대안을 마련하는가?
=장 본부장:기도책자를 제작해서 보급할 것이다. 책자를 보고 각자 어느 곳에서든 기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은혜로운동행기도운동 백서를 만들어 오는 9월 총회 때 배포할 것이다. 총회 차원의 은혜로운동행기도운동은 4월 10일로 마무리하지만, 목사장로기도회를 넘어 올해 내내 이어졌으면 좋겠다. 그런 소식들이 지역교회와 노회에서 전해져 함께 기뻐하고 함께 은혜를 나누게 되기를 바란다.
이번 기도회를 통해 여러 가지 훈훈한 소식을 들었다. 어느 노회는 노회 설립 이후 기도회로 처음 모였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듣고 기도운동하기를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도회는 오는 6월 미주노회에서도 개최된다. 기도의 은혜가 태평양을 넘어 전해지는 것이다. 

▲50년 역사의 목사장로기도회 등 총회는 그동안 기도의 능력을 중요시했다. 총회장님 또한 산기도로 영성을 쌓으신 분이다. ‘기도하는 총회’에 대한 목사님의 기대는 무엇인가?
=배 총회장:기도는 복음 사역의 시작과 마지막이다. 개인이 하루 아침을 열며 기도하고 잠자리에 들 때 기도해야 하듯이 교단은 하나님이 맡기신 모든 일을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로 마무리해야 한다. 기도는 이벤트가 아니며 보여주기 식이 되면 안된다. 기도하면 교단이 평안하고 기도로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함께 하는 기도에 하나님이 응답하셔서 교단의 부흥을 주실 것이다. 다른 무엇보다도 모일 때마다 기도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우리 교단과 전국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

정리=노충헌 기자 mission@kidok.com
사진=권남덕 기자   photo@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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