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1000명 확대 지원” 다짐

최종천 목사가 기자간담회에서 은퇴연금 대납 사역을 시작한다고 밝히고 있다.

분당중앙교회(최종천 목사)가 선교사 은퇴연금 500가정을 확정했다. 분당중앙교회는 3월 2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금 지원 현황을 발표했다.

최종천 목사는 “선교사 은퇴연금은 선교활동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뿐만 아니라 노후와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최선의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분당중앙교회는 은퇴연금 선정을 객관적으로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했다. 올해 1월 10일 공개 모집을 시작해 2월 19일까지 94개국 836명의 신청을 받았다.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심사 기준도 설정했다. △현재 선교현장에서 사역하고 있는가 △건강한 교단이나 선교단체 소속 파송인가 △장기 사역이 가능한가 등을 기준으로 심사했으며, 최종 500가정을 선정했다.

분당중앙교회는 3월부터 연금 대납을 시작한다. 선교사 개인 계좌로 입금한다.
은퇴연금 수령은 30년 뒤다. 분당중앙교회는 매월 10만원씩 20년간 연금을 대납하고, 10년 거치한 뒤, 총 30년이 경과한 시점부터 연금을 수령한다. 만약 선교사가 유고했을 때에는 배우자와 자녀들에게 상속돼 계속 연금을 받는다. 분당중앙교회는 “물가 상승을 감안하더라도 기본적 생활이 가능하기에 상당한 액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 중간에 해지하거나 임의 수령은 불가능하다. 사역 기한 등 수령 여건이 안 될 시에는 해약해 전액을 반환해야 한다. 분당중앙교회는 이를 위해 법적 공증까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30년’이라는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뜻이다.

선교사 500가정의 은퇴연금은 120억원이라는 큰 액수가 필요하다. 하지만 분당중앙교회는 기쁨으로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교회는 올해 1월 성도들을 대상으로 작정 헌금을 실시했으며, 단 1주일 만에 채워지는 기적이 일어났다.

최종천 목사는 “정말 감사한 것은 성도들이 기쁨으로 헌신했다는 것”이라면서 “선언적 교회가 아닌 실천적 교회로서 선교사 연금 지원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당회는 물론 전교인이 합심해 목회비전과 인류애를 실천했다”고 말했다.

“역사 속의 교회, 끝까지 사람이라는 목회철학과 인류애 실천의 비전 아래 해외 선교사 가정에 대한 연금을 지원합니다. 은퇴 연금은 선교사 지원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해외 선교 구조의 변화를 촉진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분당중앙교회는 총회 소속 선교사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를 함께 품었다. 지원받는 500가정 중 예장합동 소속 선교사는 296가정(59%)이며, 타 교단은 204가정(41%)이다. 직분별로 보면, 목회자 선교사는 443가정이며, 평신도 선교사는 57가정으로, 약 9:1 비율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보면 76개국으로, 아시아·중동이 28개국 372명(74%)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아프리카 22개국 58명(11%), 유럽 13개국 33명(7%) 등이다.

분당중앙교회는 이번에 선발된 선교사 명단을 그들이 소속한 교단 및 단체로 보내 재직 여부를 일일이 확인했다. 앞으로도 매년 사역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분당중앙교회의 비전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향후 1000가정으로 확대한다는 큰 그림을 가지고 있다. 최종천 목사는 “3~5년 안에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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