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감사, 오광춘 부장 “의혹 해소위해 특감 필요”

106회기 중간감사가 3월 14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됐다. 중간감사에서는 총신대와 선관위가 집중적으로 감사받았다. 총회장 배광식 목사(왼쪽 세번째)와 감사부장 오광춘 장로(왼쪽 두번째) 등이 감사에 앞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 /권남덕 기자 photo@kidok.com

감사부(부장:오광춘 장로)와 105회기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김종준 목사)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감사부는 105회기 선관위에 대한 특별감사를 요구해왔다. 부장 오광춘 장로는 “제106회 총회 선거 준비 및 관리 부실로 혼란이 발생했다. 또한 공명선거감시단 활동과 선관위 회의비 과다 지출 등에 대한 의혹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전국장로회연합회가 특별감사를 촉구하는 등 총회 내에서 (특별감사) 목소리가 높다”고 주장했다.

특별감사는 총회장의 지시하에 진행할 수 있다. 이에 감사부는 3차례 특별감사를 요청했다고 한다. 오광춘 장로는 “총회장께서 아직 별다른 지시를 내리지 않고 있지만 만반의 준비를 할 예정”이라면서 특별감사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밝혔다.

감사부원들이 총회본부 각 부서의 업무에 관해 보고를 받고있다.

이런 상황에서 감사부는 3월 14일부터 18일까지 중간감사를 실시했다. 감사부는 ‘선택과 집중’을 표방하며 총신대와 선관위, 기독신문사 등을 집중적으로 감사했다.

문제는 “105회기 선관위가 감사대상이냐”를 놓고 양측이 격하게 대립했다. 감사부는 105회기 선관위에게 ‘감사 출석 요청서’를 보냈지만, 선관위는 ‘내용증명’으로 응수하면서 “감사대상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105회기 선관위는 내용증명에서 “105회기 선관위는 (작년) 제106회 총회에서 확정되어 종결된 사항”이라면서 “(이미 종결된 사항을) 감사부가 감사하겠다는 것은 심각한 총회 관련 법리 오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철회하지 않으면 법적 검토하겠다”고도 했다.

제106회기 선관위를 감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오광춘 장로는 “중간감사에서 105회기 선관위를 감사한 사실이 없다. 의혹이 있으니까 (내용을 청취하고) 필요시 특별감사를 하자는 뜻이다. 그런데 105회기 선관위가 과민반응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총회의 회계연도는 8월 말까지다. 따라서 2021년 9월 1일 이후의 재정 지출 등은 감사대상”이라고 주장했다. 

총회선거 특성상 9월에 선관위 활동이 집중된다. 하지만 이 시기 선관위의 활동은 감사를 받지 않았다는 것이 감사부의 지적이다. 오광춘 장로는 “법이 감사를 받지 않도록 했다면 그건 악법이자 면죄부를 주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중간감사에 앞서 드린 예배에서 총회장 배광식 목사는 선택과 집중을 강조하면서 “총신대와 관련한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 이에 대한 집중적인 감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 총회장은 특히 △재단이사회 정상화 및 확대 △교육부 대학기본역량진단 △운영이사제도 △학교 부지 활용 △9억원 사학연금 법인부담금 학교부담 승인제 위반 등 전방위적 집중감사를 요청했다.

감사부는 총신대 감사에 앞서 이재서 총장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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