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란 고아 돕기 목적헌금’ 기도와 사랑의 후원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돕기 위해 경산중앙교회가 긴급하게 실시한 목적헌금 봉투.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돕기 위해 경산중앙교회가 긴급하게 실시한 목적헌금 봉투.

러시아의 침공으로 고통을 겪는 우크라이나 난민 돕기에 경산중앙교회(김종원 목사)가 나섰다. 특히 피란행렬에 끼어 주변국으로 탈출하는 어린 생명들을 돌보는 일에 앞장서는 중이다.

경산중앙교회는 3월 6일 주일예배에 ‘우크라이나 피란 고아 돕기 목적헌금’을 실시했다. 전쟁 발발 후 주변국 중 하나인 루마니아로 피신한 우크라이나의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온 성도들의 기도와 정성이 모인 사랑의 후원금이다.

현재 우크라이나 난민들은 루마니아에 3월 3일 오전까지 11만 8000명의 피란민들이 입국했다. 이 중 4만 6000명의 난민들이 루마니아에 머무는 중이다. 난민들을 위한 캠프가 국경마을에 설치되었고, 수많은 루마니아 국민들이 난민들을 위해 집이나 호텔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난민 중 40% 가량이 어린이들로 집계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개신교 교단과 교류해온 루마니아 개신교단 소속 교회들이 갈 곳을 잃은 5~20세의 고아들을 돕는 일에 앞장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산중앙교회 협력선교사인 김영광 선교사가 섬기는 루마니아 스페란차교회도 그 중 하나이다.

스페란차교회에는 3월 13일 17명의 우크라이나 아이들이 처음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이틀째에도 16명의 아이들이 찾아와 교회 성도가 운영하는 고아원에 머무는 중이다. 이 아이들을 전쟁이 끝날 때까지 보호하며, 앞으로 더 많은 난민 아이들을 수용할 준비도 하는 중이다.

이 같은 소식이 경산중앙교회에 전해지면서 공감과 응원의 마음을 담은 모금운동이 발빠르게 전개된 것이다. 경산중앙교회 성도들이 십시일반으로 보낸 성금은 고아원에서 묵는 아이들 뿐 아니라, 난민캠프 및 루마니아 여러 도시들에 머물고 있는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생필품, 음식, 숙소 등을 제공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김영광 선교사는 “갑자기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발발하여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는 이 시기에 우리를 바로 이웃나라에 두신 하나님의 뜻과 목적이 있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긴급한 상황 중에도 기꺼이 사랑을 모아준 경산중앙교회와 성도들의 따뜻한 마음을 가슴에 품고 난민들을 열심히 돌보겠다”고 밝혔다.

경산중앙교회는 전쟁이 종식되고 피란민들이 무사히 자신들의 보금자리로 돌아가는 날까지, 하나님의 평강이 우크라이나 땅과 난민들 가운데 임하기를 지속적으로 기도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