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승 목사의 갈렙생각]

하나님은 시편에서 우리와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를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시 81:10).

새끼 새들이 배고파할 때, 어미 새는 새끼들을 둥지 밖으로 내보내 스스로 먹이를 찾게 하지 않습니다. 자칫 새끼 새들이 높은 데서 떨어져 다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미 새는 새끼들이 잠잠히 둥지를 지키고 있게 하고, 자신은 먹이를 찾아오는 역할을 합니다. 새끼들은 둥지에서 쉬면서 어미새가 잡아온 먹이를 입을 크게 벌리고 받아먹으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입니다.

우리는 필요한 것을 스스로 조달하고자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법이 아닌 세상의 방법으로, 자신의 열심으로 서툰 날개를 푸드덕거리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가 주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주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삶을 살 때, 우리의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께서는 사랑으로 우리의 필요를 공급하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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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김영승 목사
·갈렙선교교회
·(사)기쁨을주는나무 이사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환경을 바꾸려고 몸부림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머물고 있는 곳이 하나님의 둥지임을 깨닫는 것입니다. 빌립보서 4장 6절을 보면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고 감사함으로 구하는 것입니다. 간단하면서 명료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이렇게 믿음으로 감사하며 아뢰기를 원하십니다. 말씀 앞에 머무르며, 자신의 생각을 내려놓고 순종의 마음으로 입을 크게 열어야 합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길을 한 걸음 한 걸음 걸어 갈 때, 하나님은 어떠한 환경에서든지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실 아버지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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