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 추모 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여수시 범시민기도운동본부 발족 감사예배에서 대표회장 김성천 목사가 취임인사를 하고 있다.
여순사건 추모 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여수시 범시민기도운동본부 발족 감사예배에서 대표회장 김성천 목사가 취임인사를 하고 있다.

여수교계가 우리 역사의 큰 아픔 중 하나인 여순사건을 추모하는 평화공원 조성을 위해 여수시 범시민기도운동본부를 발족했다.

기도운동본부는 2월 26일 여수제일교회에서 출범 감사예배와 대표회장 김성천 목사(여수제일교회) 취임식을 거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여수를 비롯한 지역교계와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해, 용서와 화해의 장으로 평화공원 건립을 이루어나가자고 다짐했다.

감사예배는 여수시교회연합회 회장 강옥길 목사 사회, 여수제일교회 한상근 장로 기도, 허길량 목사(광양동산교회) 환영사, 김성천 목사 ‘고난 끝에 찾아온 평화’ 제하의 설교, 전남교회총연합회 대표회장 송재선 목사 축도로 진행됐다.

김성천 목사는 설교를 통해 “고난의 땅 여수에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고,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 목사께서 숭고한 사랑을 실천하며 이념극복과 동서화합의 바탕이 마련됐다”면서 “이 정신을 계승해 여순사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에 이어, 평화공원 조성이 성사될 수 있도록 기독인들이 시민운동과 기도운동에 적극 나서자”고 강조했다.

또한 평화추모공원 추진(최종호 목사·예장통합 여수노회장) 무속신앙 이단사이비 동성애 근절(박익현 목사·예장합동 직전노회장) 코로나19 종식과 일상회복(장동철 목사·기하성 여수지방회장)를 위한 특별기도가 이어졌다. 김진명 목사(순천시기독교총연합회장) 권오봉 여수시장, 김회재 국회의원 등의 축사와 격려사 순서도 마련됐다.

국회에서는 지난해 6월 29일 여순사건 관련 특별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는 중이다. 여순사건 평화추모공원이 건립되면 기존에 조성된 애양원의 손양원목사기념공원과 함께, 여수의 용서와 화해 정신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운동본부는 앞으로 짝수 달 마지막 주 토요일 오전 11시에 정기 기도모임을 가지며, 평화공원 건립을 위해 지역교회들의 힘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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