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개국 2만2210명 장기 선교사 사역… 50대 선교사가 39%

홍현철 한국선교연구원장이 2월 23일 KWMA 회의실에서 열린 2021년 한국선교현황 통계조사 발표회에서 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이날 발표회는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2021년 말 기준으로 전 세계 167개국(한국 포함)에서 22210명의 한국 국적의 장기 선교사와 402명의 단기 선교사(선교단체 소속)가 사역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통계와 단순 비교했을 때 장기 선교사는 전년 대비 49명이 줄고, 단기 선교사도 전년 대비 49명이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코로나19 가운데도 2021년에 신규로 파송되거나 허입된 선교사는 664명에 달해, 전체 선교사 중 3.17%를 차지했다. 2020년 조사에서 신규 파송 및 허입 비율이 2.49%로 집계된 것에 비해 다소 증가한 수치다. 반면 선교사 파송 훈련은 줄어들어, 2020년에는 35개 단체에서 676명이 파송 훈련을 받았으나, 2021년에는 35개 단체에서 598명이 훈련을 받았다. 전년 대비 11.54%가 줄어든 수치다. 이번 선교사 현황 조사는 작년에 이어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주관하고, 한국선교연구원(KRIM)이 조사 및 발표를 맡았으며, 277개 단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선교사 소속별로는 교단선교부(42) 소속 선교사가 11168(47.9%)으로, 초교파 선교단체(185) 소속 선교사가 12161(52.1%)로 집계됐다.(이중소속 포함) 교단선교부 가운데는 예장합동 총회세계선교회(GMS)를 포함해 1000명 이상의 선교사를 파송한 3개 교단선교부 소속 선교사가 5546명으로, 전체 교단 소속 선교사의 약 49.7%에 달했다.

장기 선교사의 연령은 50대 선교사가 8661(39%)로 가장 많았다.(165개 단체 응답) 이어 40(28.45%), 60(21.24%), 30(7.44%), 70세 이상(2.92%), 29세 이하(0.95%) 순으로 전년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2021년 한 해 동안 은퇴한 선교사는 168명으로, 전체 선교사의 0.85%에 달했다. 한국선교연구원은 “160개 단체가 응답한 통계로, 이를 전체 선교사 수에 대입하면 2021년 한 해 189명의 장기 선교사가 은퇴한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퇴 선교사의 은퇴 후 사역 지속 여부에 관해서는 54.8%지속’, 39.3%중단’, 5.9%모름으로 응답했다.

사역을 중단하거나 단체에서 탈퇴한 선교사의 비율은 1.41%(313)로 추정됐다. 사역 중단 요인으로는 직업 및 회원자격 변경(102)이 가장 높았으며, 선교지 환경(75), 기타 개인사유(37), 선교사 질병(31), 가족 및 재정 환경(19), 소명 및 자질(7)의 순으로 나타났다

신규 파송 선교사의 사역대상 국가는 총 66개국으로 집계됐으며, 국가별로는 필리핀 43, 일본 33, 동남아 C29, A권역 26, 동남아 I24, 태국 17, 서남아 I17, 동남아 MM16, T15, R13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 국내는 44명으로 집계됐으며, 기타 또는 미정은 175명이었다.<1> 신규 파송 및 허입 선교사 연령은 40대가 36.93%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30(24.24%), 50(21.59%), 60(12.31%), 29세 이하(4.93%) 순으로 집계됐다.

주요 수입원을 모금과 후원에 의존하지 않는 자비량 선교사는 16.15%로 집계됐으며, 응답한 수(176단체)를 전체로 확대해 추정할 경우 자비량 선교사는 3587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장기 선교사의 주요 사역 대상인 해외 현지인이 8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해외 한인(디아스포라) 9.5%, 선교사와 선교사 자녀 3.0%, 국내 외국인 2.8%, 기타 2.2%로 집계됐다. 사역 대상국은 한국을 포함해 167개국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선교사가 사역 대상으로 하는 곳은 A권역(1709)이며, 뒤를 이어 미국(1702), 필리핀(1318), 일본(1281), 태국(980), 동남아 I(778), 동남아 C(773), 서남아 I(648), 동남아 V(580), 동남아 M(480) 순으로 추산됐다.<2> 한국선교연구원은 해외 사역 대상국가 외에 한국은 1565명이었다. 실제 거주국 우선이 아닌 사역 대상국을 중심으로 파악된 수치라고 밝혔다.

장기 선교사의 사역 유형(다중선택)은 교회개척이 874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제자훈련(5206), 지도자 양육(2200), 선교동원(2071), 어린이·청소년(1831), 선교교육(1633), 교육선교(1614), 캠퍼스 선교(1508), 복지·개발(1488), 현지 지역교회 협력(1351), 신학교(844), 문화·스포츠(785), 의료선교(702), 비즈니스(603) 등이 높은 수치를 보였다.

코로나19가 선교계에 끼친 영향도 통계조사에서 드러났다. 지난해 임시 귀국 장기 선교사는 응답기준(152개 단체)으로 2707명으로 집계됐다. 귀국 요인으로는 코로나19와 관련된 요인으로 귀국한 비율이 34.3%, 코로나19 이외의 사역지 환경의 부득이한 사유(치안, 비자 거절, 추방 등)16.5%, 기타 개인적인 이유(정기 안식년, 건강, 모금, 방문 등)49.2%로 나타났다.

임시 귀국해 국내에 머물면서 국내 사역으로 전환한 선교사의 수도 조사했는데, 2021년 한 해 동안 국내 사역으로 전환한 장기 선교사는 응답기준(146단체)으로 155명이 집계됐다. 그중에서 국내 외국인(타문화) 사역으로 전환한 선교사는 67명으로 집계됐다. 한국선교연구원은 “2021년 한 해만 고려한 것으로, 국내에 머물면서 국내 사역으로 전환 중에 있거나 입장을 유보하고 있는 선교사 수를 생각하면 좀 더 높은 수치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외 선교사 연장 교육을 포함해 선교사를 위한 제반 교육도 줄어들어 2020년에는 23개 단체가 774명이 교육을 받았으나, 2021년에는 27개 단체에서 511명이 교육을 받았다. 전년 대비 33.98%가 줄어들었다. 코로나19로 귀국했던 선교사들이 지난 해 상당수 현장으로 복귀한 것이 교육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강대흥 KWMA 사무총장은 여러 선교 수치나 통계 조사의 정확성 면에서 볼 때 한국선교계는 비교적 안정적이며, 한국교회의 흐름과 같이 가고 있다고 본다이번 통계 조사가 한국교회가 보다 건강하게 선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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