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황대헌, ‘팀 킴’ 김영미ㆍ경애 자매 등 11명

2월 4일 개막한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반환점을 돌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 13개 종목 모두에 65명의 선수들을 파견했는데, 그 중 11명 기독 선수들의 활약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효자종목인 쇼트트랙에서는 황대헌 선수가 우리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예선에서 올림픽 기록까지 갈아치우며 기대감을 높였던 주종목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아쉬움을 삼켰지만, 9일 출전한 1500m에서 시원한 금빛질주를 펼쳤다. 그는 15일 밤 열리는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2관왕에 도전한다. 또 네 번째 올림픽 출전을 자랑하는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맏형 이승훈 선수. 우리나라 동계올림픽 역대 최다인 5개의 메달(금 2개, 은 3개)을 보유한 그의 마지막 도전(매스스타트)은 19일 저녁 확인할 수 있다.

빙판 위에서 아름다운 연기를 선보이는 피겨스케이팅에서는 힘든 환경을 극복하고 기적처럼 첫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쥔 남자싱글 이시형 선수의 감동적인 도전에 응원이 잇따랐다. 그는 과거 출석교회인 분당우리교회(이찬수 목사) 웹진 인터뷰에서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운동을 포기할 위기 앞에서 많은 이들의 기도와 지원으로 국가대표의 꿈을 이루기까지 간증을 나눈 바 있다. 당시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제시하며 “하나님이 분명하게 주신 응답이 있다”던 이 선수의 첫 번째 올림픽 도전은 끝났지만, 꿈은 현재 진행형이다. 여자싱글의 유영 선수는 18세로 이번 대한민국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어린 편에 속하지만, 올림픽 직전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김연아 선수(은퇴) 이후 국내 선수로는 가장 높은 순위인 3위를 차지하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유 선수의 첫 번째 연기는 15일 저녁 시작한다.

4년 전 평창올림픽에서 국민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한 여자 컬링 ‘팀 킴’의 김영미, 김경애 자매 역시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자매의 고향교회인 경북 의성군 철파교회 성도들은 기도로 함께하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교회는 거리에 현수막을 내걸고 주보에는 경기일정과 기도제목을 안내하는 등 김영미 집사와 김경애 청년의 건강과 선전을 기원하고 있다. 추성환 담임목사는 “지난 올림픽에서처럼 하나님께는 영광을, 국민들에게는 기쁨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이밖에도 어릴 적, 스키 강사였던 외할머니 정진선 목사(올림픽순복음교회)의 발탁으로 국가대표 선수의 길을 걸으며 벌써 세 번째 올림픽에 출전한 알파인스키 김소희 선수는 실격자와 포기자가 속출한 난코스를 극복하고 완주에 성공해 자신의 최고 성적(33위)을 새로 썼다. 크로스컨트리와 스키점프를 동시에 하는 종목으로 이름조차 생소한 노르딕복합의 국내 최초, 유일의 선수로서 평창 올림픽부터 홀로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박제언 선수는 다시 한 번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봅슬레이의 세 선수(김동현, 석영진, 정현우)의 여정에도 기독인들의 관심이 큰 힘이 될 것이다. 평창 대회 은메달리스트 김동현 선수는 자신의 SNS 대문에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는 성경 말씀을 내걸고, 대회 후반부를 뜨겁게 달굴 준비를 마쳤다.

한편 한국올림픽선교회(대표회장:함덕기 목사)는 믿음의 선수들이 부상당하지 않고 영육 간에 건강하여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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