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는 지구지킴이]

지구묵상주일을 지키는 것은 우리의 삶에 생명의 바람을 불어넣는 일이다.

지구 위기와 생명 사랑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높다. 미래를 살아가야 할 아이들이 있는 학교나 교회라면, 그들의 의식과 삶에 생명의 바람을 불어넣는 교육을 해야 한다. 특별 예산이나 프로그램을 계획하여 추진하지 않더라도 한 달에 한 번, 매월 첫 주일을 지구묵상주일로 정해 함께 묵상하며 기도하고, 일상에서 작은 실천을 해보게 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다.

일 년 열두 달 걷는 그 길이 쉽고 재미가 있으려면 환경기념일에 맞추어 볼 일이다. 월별로 말씀을 창조신앙의 관점에서 묵상하는 가운데 생명을 살리는 실천을 한 가지씩 정하여 실천할 수 있다. 그 달의 주제에 맞춰 그달의 풍성한 삶을 위한 물건 등을 정하여 적극 나누거나, 반대로 ‘지구를 위해 없이 지내는 날’ 캠페인을 전개해보는 것이다.

일회용 컵 없는 주일, 비닐 없는 주일, 고기 없는 주일, 종이 없는 주일, 쓰레기 없는 주일, 남은 음식물 없는 주일, 전기 없는 주일, 차 없는 주일, 첨가물 없는 주일, 낭비(소비) 없는 주일, 말 없는 주일 등. 지구를 위해 매달 특정품목 없이 지내보는 것을 정해 각자 성찰하고 실천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blog.daum.net/ecochrist/36) 반면 하나님이 지으신 생명을 말씀과 묵상하고, 그들의 고통에 공감하며 삶에 작은 변화를 주는 것은 더디지만 함께 지속적으로 행동하게 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매월 몇 가지 환경 관련 기념일에 맞춘 ‘살림의 기억쓰기’를 해도 좋고, 월별 주제와 관련한 생명묵상 이미지 포스터를 만들어 아이들과 더불어 묵상하고 자신들만의 의미 있는 실천을 찾아 살아가도록 도울 수도 있다. 한 달에 한 번, 매월 첫 주일(혹은 관련한 날이 있는 주일이나 그 어느 주일이든)을 지구를 위한 묵상주일로 지켜볼 것을 제안한다. 일례로 1월 지구가족의 날(1/1), 2월 습지 보존의 날(2/2), 3월 물의 날(3/22), 4월 종이 안 쓰는 날(4/4), 지구의 날(4/22), 5월 생물 다양성의 날(5/22), 바다의 날(5/31), 6월 세계 환경의 날(6/5), 환경주일(6월 중), 7월 세계 비닐봉지 없는 날(7/3), 8월 에너지의 날(8/22), 9월 자원순환의 날(9/6), 차 없는 날(9/22), 10월 채식인의 날(10/1), 동물의 날(10/4), 11월 환경 착취 예방의 날(11/6), 아무 것도 사지 않는 날(11/29), 12월 토양의 날(12/5), 산의 날(12/11)로 정할 수 있다.

각 달의 묵상 주제를 정해 관련된 성구와 관련 이미지를 제시해주고 거룩한 독서(Lectio Divina/Visio Divina)로 묵상할 수 있게 해보아도 좋다. 관련한 창조세계를 직접 찾아가 보고 듣고 느낀다면 두말할 것 없이 더 좋다. 각 달의 성구와 이미지는 물론, 교회 주보와 게시판, 온라인 등에 게시할 내용은 탄소제로 녹색교회 실천안내서인 <창조의 계절 2030>(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에서 참고하면 좋다. 

이렇듯 신앙 공동체의 환경에 대한 인식을 구축할 방법을 찾아 실천해보도록 하자. 생태 습관을 개선하기 위한 실용적이고 빠른 방법을 찾고 있는 지역 사회의 사람들을 위해 게시판이나 뉴스레터에 큐알코드(위 사진 오른쪽 아래)를 넣을 수 있게 참조하면 도움이 된다.

※ 이 칼럼은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과 ‘한국교회생명신학포럼’의 지원으로 꾸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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