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도어 2022 기독교박해지수 발표… 북한 2위

지난해 이슬람 무장세력인 탈레반의 득세로 아프가니스탄이 2022 기독교박해지수 1위 국가로 뽑혔다. 사진은 모스크에 모인 아프간 주민들 모습.(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지난해 이슬람 무장세력인 탈레반의 득세로 아프가니스탄이 2022 기독교박해지수 1위 국가로 뽑혔다. 사진은 모스크에 모인 아프간 주민들 모습.(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아프가니스탄이 기독교박해지수 1위 국가로 뽑혔다. 또 전 세계에서 기독교인 7명 중 1명꼴로 박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월 19일 발표된 국제오픈도어 2022년 월드와치리스트(World Watch List)에 따르면, 아프간은 지난해 8월 수도 카불이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에 함락돼 350만명의 국내 이재민과 220만명의 국외 난민이 발생했다. 오픈도어는 아프간에서는 기독교인으로 드러나면 대부분 사형에 처해지고, 탈레반 정부는 기독교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추적하고 있다고 전하고, 난민 캠프가 있는 주변국들 역시 모두 기독교에 적대적인 국가들로 위기는 더욱 커질 것이라 전망했다.

북한은 20년만에 처음으로 한 단계 하락한 2위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순위 하락이 북한의 기독교 박해 감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올해 북한의 박해지수는 사상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는 “월드와치리스트 순위와 별개로 북한의 철저하고 시스템적인 기독교 박해는 세계 어느 지역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참혹한 수준이며, 많은 성도들이 지금도 지하에서 고통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에 이어서는 소말리아, 리비아, 예멘 순으로 박해지수가 높았다.

박해가 급증해 박해지수가 높아진 국가로는 미얀마(12위)와 카타르(18위), 인도네시아(28위), 니제르(33위), 부탄(34위) 등이 있다. 특히 카타르는 올해 월드컵이 개최되는 국가로 폭력지수는 2021년 1.5에서 올해 7.2로 급상승했다. 오픈도어에 따르면 카타르에서는 이슬람에서 개종한 기독교인들이 신체적, 심리적 폭력에 노출되고 정부로부터 극심한 압박에 시달리고 있으며, 주요 가정교회들도 대부분 폐쇄됐다.

전체적으로는 조사 기간(2020년 10월 1일∼2021년 9월 30일) 동안 전 세계 기독교인 약 3억6000만명이 박해를 받았으며, 이는 기독교인 7명 중 1명이 박해받은 것과 같은 수치로, 조사 이래로 역대 최고 수준의 박해지수를 보였다. 신앙을 이유로 살해된 기독교인들도 급증해, 2021년 4761명에서 2022년 5898명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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