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적 재정 지원 필요 공감 … IMB 성탄선교헌금 모델

GMS 이사 워크숍은 GMS 역사상 이사들을 대상으로 한 첫 번째 집중 워크숍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고, 전문적인 발제와 조별모임 등 워크숍 프로그램 역시 호평을 받았다. 사진은 이사들이 조별모임에서 GMS 선교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장면.
GMS 이사 워크숍은 GMS 역사상 이사들을 대상으로 한 첫 번째 집중 워크숍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고, 전문적인 발제와 조별모임 등 워크숍 프로그램 역시 호평을 받았다. 사진은 이사들이 조별모임에서 GMS 선교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장면.

1월 17∽19일 제주에서 열린 2022 GMS 이사 워크숍은 파송교회 이사들과 선교 전문가들이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GMS 미래 선교 방향을 진단하고, 보다 효과적인 선교를 위한 교회의 역할을 함께 고민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컸다.

선교사무총장 전철영 선교사는 ‘팬데믹에서의 GMS의 전환과 미래’라는 제목의 의제발표에서 우선 “코로나 팬데믹으로 선교 외부 환경과 내부 환경이 급변했다. 선교 환경에 큰 장애들이 생겼다”고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선교접근 방법과 전략이 요청된다. 기존의 전통적 방식의 선교전략도 고려해야 하지만, 동시에 시대 변화와 새로운 요구에 부흥하는 선교전략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선교사는 구체적인 전략으로 첫째, 지금까지의 속지주의적인 지리적 관점에서 속인주의로의 전환을 제안했다. 이제는 선교사들이 한 지역에서 제한된 사역을 하는 것을 벗어나, 어느 지역에서든 대상국 사람들을 선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내부인 중심 선교를 강조했다. 기존의 기득권적인 선교사 주도형 선교에서 현지인들과 현지교회들이 사역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로는 평신도 중심 선교로, 전 선교사는 “제한접근지역에서 선교사들의 출입과 사역을 제한하는 일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이제는 목회자에 의해서만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평신도 전문인에 의해 복음이 전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넷째, 교회 중심의 선교를 강조했다. 교회들이 그동안 잊고 있던 ‘선교DNA’를 자각하고, 선교적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 선교사는 “한국교회가 단지 후원과 기도에만 머무는 상황에서 세계선교 완수는 요원하다. 교회가 존재의 본질인 선교 실천을 통해 세계선교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전 선교사는 △도시선교 △제자도 실천 △창의적 선교 △네트워킹 △선교개척 △디지털화 등을 GMS 미래선교 방향으로 제안했다.

미국 남침례교선교부(IMB) 한국대표로 섬기고 있는 송요셉(가명) 선교사는 세계 최대 교단선교부인 IMB의 역사와 재정 현황, 지역 교회와의 협력 구조 등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IMB는 교단 교회들이 참여하는 라티문 성탄선교헌금과 협동선교헌금을 재원으로 해 현재 3600여 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으며, 모든 선교사 재정은 전액 IMB가 후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 선교사는 “미국교회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이 많고, 남침례교는 회중교회로 개교회 성향이 강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0년말 기준 재정 목표액을 성취했다. 지역 교회들이 선교에 이렇게 협력하는 것은 교회들이 선교적 본질을 인식하고,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교회와 교인들은 자신들이 직접 선교지로 나가지는 못하지만, 교회의 본질이 선교에 있다는 것을 알고 전폭적인 재정 지원으로 선교를 실천하고 있다는 것이다.

송 선교사는 또 “교단 교회들이 IMB를 전적으로 신뢰하는 데는 이사들의 역할이 크다. 선교는 교회가 함께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이사 목사들이 자연스럽게 하고,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며 이사들의 협력이 교단 선교에 필수 요소임을 강조했다.

워크숍에서는 GMS 선교 발전을 위한 건설적인 제안들과 함께 GMS 선교에 교단 교회들의 참여 확대가 필요하다는 제안들이 많았다. 황석산 목사(큰숲교회)는 “GMS에 관심은 많은데 선교사 파송은 어려워하는 교회들이 많다”며 “선교사 파송은 하지 않더라도 일정 후원금을 내면 GMS 이사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전략적인 지역에 선교사를 파송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상복 목사(광주동명교회)는 IMB의 로티문 성탄선교헌금과 마찬가지로, GMS 역시 교단 교회들의 집중적인 후원이 요청된다며 “부활절 헌금을 GMS 선교헌금으로 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사장 이성화 목사는 이사들의 의견에 공감을 표시하고, GMS 이사 확대와 교단 차원에서의 선교헌금 동참과 관련해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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