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기도로 갈등 해소하는 은혜로운동행 기대
한국교회 예배 회복 기대 속 하나됨 노력 계속

2022년 교단 교계 전망

총회(총회장:배광식 목사)는 신년 벽두부터 기도 열기로 뜨겁다. 총회는 형식적인 신년하례회 대신에 개최한 ‘신년기도회’에서 교단 지도자들이 사명 회복으로 교회와 교단을 살리는 도구가 되도록 기도의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에 더해 작년 11월부터 시작한 은혜로운동행기도운동 지역별·노회별 기도회 역시도 좋은 분위기 속에서 이어지고 있다.

4월 10일 총신대학교 양지캠퍼스에서 열리는 은혜로운동행기도운동 전국기도회, 곧이어 5월에 있을 제59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도 형식과 관행을 깨고 오로지 기도에 집중하는 프로그램으로 준비되고 있다. 이처럼 2022년의 총회는 전에 없었던 ‘기도의 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106회기의 이러한 ‘은혜로운 동행’ 여정 속에 잠재된 갈등의 불씨가 기도로 말미암아 은혜롭게 덮일 것인지, 아니면 교단을 갈등 속으로 내몰 것인지 주목된다. 총회와 총신 관계가 발전이냐, 갈등이 재현이냐는 답보 상태에 있는 총신 법인이사회의 정관개정과 이사증원에 대한 실마리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에 달렸다. 교단 구성원들의 우려를 덜어줄 화합의 행보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일찌감치 가열된 제107회 총회 총회임원 선거 역시도 갈등의 불씨라 할 수 있다. 작년 말 보기 드물게 총회임원 출마선언이 이어진 것과 관련해, 106회기가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벌써부터 선거정국으로 몰아가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예배의 가치가 훼손되고 교회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현실에서 본질회복과 미래대응에 무게중심을 두는 교단운영을 위해서는 소모적인 갈등과 정치 행위가 자제돼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2022년에도 한국교회 가장 큰 화두는 여전히 ‘코로나19’다. 다만 코로나19 첫해가 당황과 혼돈 속에 흘러가고 2년차였던 지난해는 대책 마련에 힘쓰며 대응하는 시간을 보냈다면, 올해는 그동안 모색한 대안을 목회현장에 적용해 예배 회복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예배회복은 잠시 숨을 고른 선교 사역을 다시 정상궤도에 올리고, 소그룹과 주일학교 등 장기간 침체됐던 성도 간 교제와 교회교육 등 교회 전반에 활기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교회의 숙원인 연합기관 통합 논의 역시 해를 넘겨도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당초 목표였던 지난해 말 통합은 무산됐지만, 한국교회총연합은 연말 총회에서 통합추진위원회를 재설치하고 연합기관 통합과 관련해 전권을 위임해 동력을 이어갔다. 특별히 코로나19 국면에 대정부와 대국민 소통에서 원팀, 원메시지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만큼 각 기관이 간극을 좁히고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인 포괄적 차별금지법안 등 사회 질서의 근간을 흔들고 선교의 자유를 억압하는 각종 법안에 대해서도 한국교회의 힘을 모으는 과정이 요구된다. 

2022년은 사회적으로 3월 대통령선거와 6월 지방선거 등 국가와 지역의 지도자를 선출하는 해이다. 이미 각 정당 대선후보들은 주일마다 대형교회를 찾아 예배에 참석하고, 기독교에 대한 외연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기독 유권자들도 단순히 기독교인이라는 이유와 교회 이익을 대변해주는 것으로 표를 몰아주는 행위를 지양하고,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들이 더불어 바른 길로 나아가는 방향으로 투표권을 행사해야 할 것이다.

김병국, 정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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