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충현교회서 3시간 동안 말씀 기도 진력
하례회 전례 깨고 기도로 새해 시작 의미 커

총회(총회장:배광식 목사)가 1월 6일 서울 충현교회(한규삼 목사)에서 신년기도회를 개최하고, 2022년 새해 시작을 기도로 힘차게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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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도회에는 전국 노회장, 상비부장 및 특별위원장, 산하 기관장, 은혜로운동행기도운동본부 임원 등 23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하나님의 은혜에 힘입어 새로운 변화와 교회의 부흥을 경험하는 새해가 되기를 간절하게 기도했다.

이날 신년기도회는 신년하례회로 새해 사역을 시작했던 전례를 깨고 3시간 동안 기도회로 진행한 자체가 파격이었다. 관행에 매이지 않고 기도의 자리를 마련한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만이 교회가 직면한 어려운 시대적 환경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절박함과 믿음의 고백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총회장 배광식 목사는 신년사를 통해 “새해를 맞이했지만 우리는 교회와 성도의 수가 줄어드는 등 목회환경이 악화되는 시대적 아픔을 겪고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남다른 영적 결단과 깡이 필요하다. 함께 모여 거룩한 주님의 옷자락을 붙드는 심정으로 절망적인 시대와 목회현장에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이 임하도록 부르짖을 때”라고 강조했다. 배 총회장은 이어 “좀 더 기도하자는 마음으로 하례회가 아닌 기도회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하면서, “시대와 교단과 교회를 붙들고 뜨겁게 기도하자. 우리가 은혜받는 것이 교단이 살고, 흘리는 눈물이 교회를 살리는 것임을 알고 기도에 전념하자”고 권면했다.

신년기도회는 두 차례의 말씀선포와 기도회로 진행됐다. 서기 허은 목사 인도로 가진 첫 번째 기도회는 부총회장 권순웅 목사 기도, 총회장 신년사, 한규삼 목사 환영사, 회계 홍석환 장로 성경봉독에 이어 김서택 목사(대구동부교회)가 말씀을 선포했다.

‘손을 잡자’는 제목으로 설교한 김 목사는 “이 땅에 하나님의 백성이 많이 있지만, 온전하게 하나님께 영광을 드러내지 못할 때가 있다”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온전히 드러내는 말씀 선포와 함께 손을 잡고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승리의 역사를 안겨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말씀을 받은 참석자들은 장봉생 목사(은혜로운동행기도운동본부장) 인도로 기도의 손을 높이 들고, 십자가 보혈로 우리의 교회와 총회와 사회를 지켜주실 것을 간구했다. 은혜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존재임음을 고백하며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는 새해가 되길 소망했다.

두 번째 기도회는 회록서기 이종철 목사 사회, 부총회장 노병선 장로 기도, 부서기 고광석 목사 성경봉독, 김남준 목사(열린교회) ‘목회기도와 소원’이란 제목 설교, 은혜로운동행기도운동본부 부본부장 김오용 목사 기도회 인도, 직전 총회장 소강석 목사와 예장통합 류영모 목사 축사, 증경총회장 김동권 목사 축도로 진행됐다.

김남준 목사는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목회에 어려움이 없었던 때는 없었다. 오늘날 부족한 것은 바로 간절함이다. 불타는 소원만큼 기도가 쏟아져 나오는 것”이라며, “교회의 가치는 규모가 아니라 순결함에 있다. 그러므로 목회자로서 간절하게 품어야할 소원은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을 회심하게 하고, 회심한 사람들에게는 예수님을 더 사랑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교 후 참석자들은 열렬한 기도 인생을 사셨던 예수님처럼 교회를 향한 기도가 다시 불일 듯 일어나고,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으로 맡겨진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간절하게 기도했다.

신년기도회에 참석한 군목부장 이인순 장로는 정말 필요한 때에 기도회를 열어 감사하다. 3시간 동안 뜨거운 말씀과 기도가 감동과 은혜였다. 기도의 불길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교단과 교회가 회복되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한규삼 목사는 “넓은 교회당이 총회와 한국교회를 위한 기도의 심장으로 쓰임받기를 기대하고 있다. 충현교회가 교단과 하나님 나라를 위해 더 열심히 헌신하겠다”고 인사했다. 축사한 소강석 목사는 “우리 교단 선진들이 흘린 눈물의 기도가 강을 이뤄 오늘의 총회와 총신을 세운 것처럼 신년기도회로 우리 교단이 더욱 푸른 강물공동체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고, 류영모 총회장은 “기적이 필요한 시대에 합동교단의 신년기도회가 성령의 능력에 힘입어 새 기적을 일으키는 은혜의 역사를 써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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