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에덴교회 명성교회서 1월2일 예배 드려...“주께서 인도하신 길 따르겠다”
소강석 목사 차별금지법 문제 설명 “교계 목소리 듣겠다는 말씀 변함 없길”

대통령선거 후보자들이 새에덴교회와 명성교회에서 2022년 새해 첫 예배를 드렸다.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는 예배에 참석한 대선후보에게 평등법(차별금지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건강한 미래사회와 하나님의 창조질서 보존을 위해서 교계의 목소리를 잘 들어주시고 국민 화합을 위해 애써 달라”고 말했다.

오는 3월 9일 대통령선거일까지 2개월 여 남았다. 대선에 나선 이재명 윤석열 후보는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두 후보는 한국교회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교회는 한국의 주요 종교 중 정치 영향력이 가장 크다.

이재명 후보는 1월 2일 예장합동 교단 소속 새에덴교회 낮 12시 3부 예배에 참석했다.

윤석열 후보는 예장통합 교단 소속 명성교회(김하나 목사) 7시 1부 예배에 참석했다.

이재명 후보는 예배 시간에 맞춰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교회에 들어섰다. 안내를 받아 강단 앞 왼쪽 맨 앞자리에 앉았다.

소강석 목사는 설교 시간에 평등법(차별금지법)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후보를 직접 언급했다. 소 목사는 “교회는 앞장서서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차별금지법은 다수를 역차별하고, 사회에 심각한 갈등과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한교총에 오셨을 때, (차별금지법에 대해)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고 교계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하셨다. 지금도 변함이 없는 줄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인사도 전했다.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때, 신천지 신도들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에 강단 있게 대응한 점, 경기도지사로서 교회와 목회자를 초청해 의견을 청취한 점, 유연한 행정력으로 총회 목사장로기도회를 개최하도록 지원한 점 등을 언급했다.    

예배 광고 시간에 이재명 후보가 직접 인사했다. 소강석 목사는 이 후보와 동행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정성호 안민석 박찬대 이탄희 국회의원을 소개하고, 직접 인사하도록 했다.

이재명 후보는 “목사님 말씀을 듣고 정말 큰 은혜를 받았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하나님 말씀대로 잘 섬기고, 주님께서 인도하신 길을 따라서 열심히 가도록 하겠다”고 인사했다.

윤석열 후보는 명성교회 주일 1부 예배에 참석했다. 설교는 김삼환 원로목사가 전했다.

김삼환 목사는 설교 시간에 윤석열 후보와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예배 광고 시간에 “오늘 예배에 국민의힘 대통령후보로 나선 윤석열 후보가 오셨다. 인사는 하셔야 하니까, 여러분 인사를 받아주세요”라고 소개했다. 강단 맨 앞자리에 앉았던 윤석열 후보는 일어나 인사했고, 성도들은 박수로 환영했다.

대선이 다가올수록 후보들과 정치인들은 계속 교회를 찾을 것이다. 그때 목회자의 처신도 중요하다. 소강석 목사는 설교 시간에 참석한 정치인을 언급하고, 신앙 원칙을 전달했다. 김삼환 목사는 광고 시간에 잠깐 인사만 시키는 수준으로 했다.

이견을 예상했는지 소 목사는 설교 시간에 “교회에 오는 정치인을 소개하느냐 마느냐는 본질 문제가 아니다. 목회자의 소신이고 생각”이라며, “정치인을 소개하느냐 안하느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예배의 본질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여야 후보든 정치인이든 누가 와도 환영한다. 설교를 듣기 위해 오시는 분들은 다 환영한다. 예배는 열려 있는 것이기에 누구나, 다음 주에도 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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