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청년이여, 꿈을 갖고 나래를 펼쳐라

최소진 작가.
인터넷마켓 사업자·화가로 활약 중인 최소진 작가.

“도전하는 것은 늘 즐거워요.”

최소진 작가를 처음 만난 것은 지난해 서울 인사동 토포하우스 갤러리 제1전시실에서 진행된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 제3회 청년작가 초대전에서였다. 당시 큐레이터를 자처해 ‘나를 빛내줄 내면 탐색’을 비롯해 본인이 창작한 작품들과 동료 청년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해주던 최 작가는 “코로나19로 저를 포함한 많은 작가들이 작품을 선보이고 판매할 수 있는 기회들을 많이 잃어가고 있다”며 ‘오늘’을 대표하는 기독청년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에 관심과 격려를 부탁했다. 예술작품을 창작하는 시간 이외에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해 물어보자, “이런저런 사업들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놀랍게도 최소진 작가는 사업자 등록증만 3개 이상 가진 도전의식과 열정이 가득한 청년이었다. 최 작가는 ‘누군가의 꿈’이라는 출판사의 대표이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작가이자, 인터넷 쇼핑몰을 창업해 운영하는 경영자이며, 카페 ‘73쇼디치’의 사장이기도 했다.

자신이 하고자 마음먹은 일을 실현하는 데 주저함이 없는 최 작가의 도전정신과 추진력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제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사회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세상에 더 큰 가치를 제공할수록 나에게도 더 큰 보상이 돌아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최 작가가 처음 사업을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후였다. 대학 진학을 영국으로 하게 됐는데, 영국은 학기 시작이 9월이라서 입학까지 남는 시간동안 작은 매장을 빌려 소이캔들을 비롯한 향초 사업을 했다. 그리고 대학에서 패션과 관련된 전공을 하면서, 당시 유행했던 네이버 블로그 마켓을 통한 패션 아이템 판매에도 도전했다.

‘73쇼디치’ 매장에서 만난 최소진 작가. 최 작가는 열린 공간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소통하고 교제하며 서로가 가진 재능과 정보를 나눌 수 있는 공간과 가치를 창출해내는 일에 헌신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권남덕 기자 photo@kidok.com
‘73쇼디치’ 매장에서 만난 최소진 작가. 최 작가는 열린 공간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소통하고 교제하며 서로가 가진 재능과 정보를 나눌 수 있는 공간과 가치를 창출해내는 일에 헌신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권남덕 기자 photo@kidok.com

그런 관심은 학문적으로도 이어져 대학원에서 마케팅 경영을 전공하면서 창업 세미나에도 많이 참가하며 ‘나만의 사업이 하고 싶다’는 마음을 확고하게 가지게 됐다.

“졸업 후에 귀국을 해서 제가 그동안 써왔던 글들을 모아 책을 내고 싶었는데, 출판사를 알아보던 중 직접 출판사를 만들어서 책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렇게 최 작가는 ‘누군가의 꿈’이라는 출판사를 창업했고,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책 인쇄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해 자신이 직접 글을 쓰고 삽화를 그린 <몰라도, 와인>이라는 책을 펴냈다. 책을 직접 디자인하고, 인쇄를 맡기고, 발로 뛰며 대형 서점들과 계약을 하러 다니는 모든 일이 “재밌었다”는 최소진 작가는 이후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출판사에 이어 인터넷 쇼핑몰 창업은 물론, 9평 작은 공간을 빌려 런던 유학시절 살았던 동네 지명을 따온 카페 ‘73쇼디치’ 운영에도 뛰어들었고 지금은 확장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최 작가는 현재하고 있는 사업들을 통합해 법인 설립을 할 계획이다. “법인을 설립해 자신이 가진 정보를 나눠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익을 볼 수 있는 구조의 사업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더불어 “요즘 미술계 뿐만 아니라 문화계 전반에서 가장 핫한 이슈는 NFT(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인 만큼, 조만간 메타버스 플랫폼에 작품을 출품하는 작업도 해나갈 것”이라며 예술활동에 대한 도전도 진행 중이다.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최 작가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는 무엇일까?

“누구나 남들보다 특출하게 뛰어난 것이 한가지씩은 있습니다. 그것을 세상에 나누고 가치를 창조해 더 많은 사람이 도움 받고 저 또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업을 만들고자 합니다. 사회에 쓸모 있고 가치 있는 가치를 공정한 교환을 통해 제공한다면, 저는 물론 이 세상에도 더 큰 보상으로 돌아온다고 믿습니다.”

최 작가는 그런 자신감이 “소진이가 하고 싶으면 해야지”라고 말하며 늘 기도로 응원해주시는 부모님과 친구들, 그리고 믿음에서 비롯된다고 고백했다.

최소진 작가는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가 선정한 제8회 한국기독미술청년작가상을 수상한 신인 작가로도 활약 중이다. 왼쪽부터 각 작품의 제목은 &lt;무제(Untitle)&gt;, &lt;나를 빛내줄 내면 탐색(Happiness comes within)&gt;, &lt;자유(Freedom)&gt;.
최소진 작가는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가 선정한 제8회 한국기독미술청년작가상을 수상한 신인 작가로도 활약 중이다. 왼쪽부터 각 작품의 제목은 &lt;무제(Untitle)&gt;, &lt;나를 빛내줄 내면 탐색(Happiness comes within)&gt;, &lt;자유(Freedom)&gt;.

“아침마다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조용히 침묵 속에서 기도와 명상을 하고 일기를 써요. 항상 나에게 주어진 하루에 감사하고, 스스로를 응원해주는 루틴 같은 것이죠. 우리에게 매일 다른 하루가 주어진다는 것은 정말 특별하지 않나요? 우선순위를 정해서 하나 하나 실행해 나가고, 그 작은 성취감들이 모여 결국에는 큰일을 해낼 수 있는 용기와 원동력이 생겨요. 여러분도 지금 바로 실현가능한 자신만의 작지만 소중한 ‘꿈’을 찾고 도전해보세요!”

마지막으로 최소진 작가는 본인이 가장 사랑하는 성경구절을 소개했다.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마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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