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이 많은 가운데서도, 올 한해 한국선교계는 평신도 선교동원과 선교사 위기관리 등 의미 있는 활동들을 전개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사무총장:강대흥, KWMA)는 12월 22일 ‘2021년 선교계 10대 뉴스’를 발표하고, 한국선교계의 지난 1년을 결산했다.

KWMA는 첫 번째로 ‘평신도 선교자원 동원운동’을 의미 있는 뉴스로 꼽았다.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선교 활동이 약화된 상황에서, KWMA는 강대흥 사무총장 취임 이후 교회의 선교적 주체성이 회복되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평신도 선교자원 동원운동을 시작했다. 지난 10월 14일에는 12개 주요 교단에 속한 교회 및 교단 선교부 임원들 50여 명이 모임을 갖기도 했다. 강대흥 사무총장은 “구체적인 평신도 선교자원 동원 방안과 실제적인 사례들을 제안하며, 이를 중요한 한국교회의 선교운동으로 발전시키자는 생각”이라며 평신도 선교자원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용 도서 발간, 평신도 선교자원 회사 설립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선교사’에 대한 개념이 바뀐 것도 중요한 뉴스로 평가했다. 지금까지는 “선교지에 부름 받아 나선 선교사들은 선교지에 뼈를 묻으러 간다”는 전통적인 개념이 보편적이었다면, 코로나19로 많은 선교사들이 응급상황에 따라 귀국하고, 에어앰뷸런스 등 고비용 서비스를 이용하고, 또 선교사들의 순직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한국교회 안에 선교사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고, 건강에 적신호가 생길 경우 국내에 나와 먼저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해 선교지로 복귀해야 한다는 개념이 새롭게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예장합동 총회세계선교회(GMS)가 필리핀지역선교부를 분권화한 것도 발전적인 사건으로 꼽았다. GMS는 12월 필리핀지역선교부에 행정, 인사, 재정, 배치 등을 전격 위임해 눈길을 끌었다. 강대흥 사무총장은 “교단선교부 가운데 처음으로 현장에 선교본부를 두고, 시니어 선교사들로 전략적 책임을 갖게 했다. 의미 있는 첫 번째 모델이 됐다”고 평가했다.

KWMA는 이외에도 △기감 선교사 위기관리 복지기금 조성 △순직선교사 유족을 위한 장례시설 지원, 선교사 납골당, 선교사 묘원 협약 △의료용 산소발생기 보내기 ‘숨 프로젝트’ △선교계 이슈에 대한 KWMA의 공동대응 △코로나 순직, 에어앰뷸런스, 코로나 위기대응 시스템 구축 △이주민선교를 위한 ‘디아스포라 신문’ 창간 △세이프 미션 백신 프로젝트 등을 10대 뉴스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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