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지역선교부 분권 … 행정·인사·재정 처리

GMS 이성화 이사장(오른쪽)이 필리핀 지역선교부 대표에게 임명장을 전달하고 있다. 

GMS 필리핀선교부(지역대표:김성영 선교사)가 내년 1월부터 지역선교부 제도를 본격 시행한다. 총회세계선교회(이사장:이성화 목사, GMS)는 태평양지역선교부 가운데 우선 필리핀에 한정해 행정, 인사, 재정 자치를 맡겨 지역선교부가 실제적으로 가동하도록 할 방침이다. GMS는 2009년 제12회 정기총회에서 지역선교부 제도를 도입하고, 현재 전 세계 16개 지역선교부가 있으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그동안 실제적인 가동이 어려웠다. 

전철영 선교사무총장은 “선교사 행정과 인사, 재정 권한을 준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선교사들이 최고의 컨디션에서 사역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에 있다. 지역선교부를 통해 선교사들이 사역을 네트워크하고,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사역을 알맞게 조정할 수 있다”며 “필리핀선교부가 얼마나 성공적으로 정착되느냐에 따라 다른 지역 분권화도 가능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GMS는 필리핀선교부 본격 시행을 기념해 11월 28일 서울 성진교회(황일동 목사)에서 필리핀선교부 분권예배를 드리고, 필리핀 선교 확장을 기원했다. 이사장 이성화 목사는 ‘주님의 섭리’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지역 분권화는 GMS가 더 성장해가는 발걸음이라 생각한다. 필리핀 분권은 하나님의 계획과 뜻 가운데 진행되는 일이라 믿는다”며 “분권을 계기로 필리핀 모든 선교 현장이 더욱 견고히 서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1977년 필리핀에 첫발을 내디딘 고 김활영 선교사를 시작으로, 내년이면 GMS 필리핀 선교 45주년을 맞는 필리핀선교부에는 현재 6개 지부에 99유닛 187명의 선교사들이 사역하고 있다. 10여 년 전부터 지역선교부를 시행해 오는 가운데, 지역선교부 분권은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했다.

지역대표 김성영 선교사는 “지부를 돌며 전략회의를 하고, 분권화를 위한 각종 회칙도 만들었다. 이번 분권을 계기로 행정, 재정, 인사를 보다 신속히 진행해 선교사들의 사역이 최대한 효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필리핀을 아우르는 태평양지역위원회 위원장 황일동 목사는 “이성화 이사장을 비롯한 GMS 모든 분들이 GMS를 성장시키고 발전시켜가는 모습이 감사하다. 하나님께 더욱 귀하게 쓰임 받는 GMS가 되길 기원한다”고 인사했다.

GMS는 이번 필리핀선교부 분권을 계기로 새로운 시대에 맞는 패러다임 변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전철영 선교사무총장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 GMS 22년 역사상 처음으로 지역선교부를 분권하는 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라고 본다. 코로나19로 위축되고, 정지됐던 선교 사역을 회복하고, 나아가 그것을 이기고 새롭게 정진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GMS의 변화와 발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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