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회장 김현진 목사

김현진 목사

한국선교신학회는 10월 30일 장신대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신학의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정기학술 대회를 열었다. 주제발표를 맡은 박보경 교수 (장신대)는 한국교회가 처한 상황을 위기라고 진단하고 과거의 일방적 전도 방식 보다는 소그룹을 통한 전도 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복음의 핵심을 간략히 전달한 뒤 결단을 요구하기보다 상대의 심정을 위로하는 이야기를 나누고 구별된 삶으로 감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에 앞서 한국교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신뢰도가 하락했고 현대인들의 위기의식에 대안을 주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코로나19 시대에 한국사회에 여러 변화가 있었는데 특히 1인 체제의 급증과 디지털의 약진으로 세대간 소통부재의 간격이 더욱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사회 전반에 우울감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이런 상황 가운데 전도에 성공한 교회들의 사례를 소개하고 그 공통점을 밝혔다. A교회는 3년 전부터 가정예배를 강화하고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온라인 자료를 꾸준히 제공했다. B교회는 소그룹 차원에서 새신자를 전도해서 이들을 대상으로 소그룹 전도축제를 했는데 2020년 행사때 이전보다 더 많은 결신자를 얻었다. C교회는 매주 7번의 예배영상을 제공해서 성도들이 자기 교회의 예배에 대한 애정을 유지하도록 노력했다. 박 교수는 이들 교회들은 불신자 전도보다 기존 신자들의 신앙을 강화하는데 더 집중했고 지역사회 봉사를 통해 긍정적 이미지를 높이는 데 힘을 썼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교회의 영상제작에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영상전문가를 채용하거나 부목사들을 재교육시키라고 제안했다. 박 교수는 정서적 친밀감을 제공하는 환대받음의 경험이 전도사역에 필수적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면서 환대는 오늘날과 같이 고립이 일상화된 때 더욱 빛을 발휘한다고 말했다.  

한편 선교신학회는 학술대회와 더불어 정기총회를 열고 1년 임기의 신임회장에 김현진 목사(태안 사귐의공동체·사진)를 추대했다. 김현진 목사는 “한국교회와 선교가 약화되고 나라가 위기 가운데 있는 상황에서 한국교회 선교의 올바른 빙향을 제시하고 온전한 선교의 회복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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