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교육주제심포지엄, 위드 코로나 시대 전략 모색
플랫폼 ‘게더타운’서 다양한 참여로 주일학교 활성화
흥미만점 ‘증강현실 기술’ 통한 어린이 사역 효과 커

총회교육부(부장:김상기 목사)가 10월 28일 ‘위풍당당 올라인 주일학교’라는 주제로 2022년 총회교육주제 심포지엄을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동시에 열었다. 이번 심포지엄은 위드코로나 시대로 앞당겨진 미래교육의 변화 상황을 바르게 예측해서 교회학교에서 실제로 도입할 수 있는 교육 전략을 전국 목회자와 교역자들에게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이날 소개된 다양한 교회교육 활성화 방안 중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메타버스와 증강현실 기술의 교회교육 활용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

메타버스(게더타운)를 통한 주일학교 활성화 방안

코로나19로 예배와 교육을 위해 오프라인에서 모이기 힘든 상황에서 예배, 소그룹, 수련회를 준비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메타버스’ 기술이다.

메타버스는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아바타를 이용해 현실세계처럼 활동할 수 있는 3차원 가상공간을 뜻한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은 ‘제페토월드’, ‘이프랜드’, ‘게더타운’ 등이다. 행사의 목적, 기획의도, 이용인원 등에 따라 플랫폼이 달리 사용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이 중 혜성교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게더타운이 소개됐다. 게더타운은 화상회의 플랫폼에 메타버스 요소가 결합된 플랫폼이다. 혜성교회에서 게더타운을 선택한 이유는 △자유로운 화상 채팅 △화이트보드 게시판 TV설치 등 다양한 콘텐츠 활용 △웹으로 바로 이용 가능 △맵 빌딩의 용이성 등이다.

혜성교회가 교회교육에 활용하고 있는 메타버스와 화상회의를 결합한 플랫폼 게더타운의 모습.
혜성교회가 교회교육에 활용하고 있는 메타버스와 화상회의를 결합한 플랫폼 게더타운의 모습.

혜성교회 천다니엘 목사는 “요금이나 장비, 영어 지원 등 아쉬움이 있지만 게더타운을 선택한 이유는 교회에서 사용하기에 비용이나 기존에 주로 사용하는 콘텐츠 연결, 운영방법에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천 목사는 게더타운을 운용하는 방법을 자세히 소개했다. 게더타운은 구글에서 ‘gather town’ 을 검색해 로그인을 하면 간단히 사용할 수 있다. 로그인 후 ‘맵 빌딩’을 통해 이름, 패스워드와 목적, 아바타 등을 설정한 후, 참가자를 초대해서 함께 채팅이나 화상채팅 등으로 소통할 수 있다. 더불어 화이트보드를 통한 메모 기능 사용은 물론, 게시판을 활용한 사도신경 빈칸 채우기, 카메라를 이용한 단체미션게임, 조별 성경퀴즈 등 쌍방향 참여형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들은 교회의 대그룹, 소그룹, 각종 이벤트에 바로 적용가능하다. 게더타운은 무료 25명의 인원 제한이 있는데, 소액을 결제하면 25명 이상의 대그룹 모임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또 대그룹 모임을 마치고 소그룹 모임을 진행할 때에는 아바타가 정해진 장소로 이동만 하면 바로 진행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예배 후 반 모임, 훈련 모임, 예배 준비위원 모임 등에 활용하면 된다.

나아가 전도축제와 수련회에도 활용할 수 있다. 전도축제는 링크 주소를 친구에게 보내어 바로 접속하게 하면 된다. 화상채팅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서로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련회를 게더타운으로 진행하면 여러 콘텐츠를 활용한 팀 빌딩 프로그램을 활용하기에 용이하고, TV를 설치해 실시간 스트리밍 혹은 저장된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미모지바이블 어린이 사역

코로나19로 많은 교회가 영상예배를 드리게 되면서, 영상설교에 증강현실(AR) 기술을 사용해 효과적 커뮤니케이션으로 사용자의 동기와 태도를 향상시키면서 흥미를 유발하는 가능성이 열렸다.

증상현실 기술을 이용한 촬영 기능은 크게 갤럭시의 ‘이모지’와 애플의 ‘미모지’가 있다. 이 중 어린이 사역에 적합한 애니메이션 효과를 활용하는 데 있어서는 귀여운 캐릭터를 제공하는 애플의 ‘미모지’가 더 용이하다. 그런 측면에서 왕십리교회는 미모지를 활용해 ‘미모지바이블 어린이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미모지는 애플 스마트폰에서 미모지 앱을 실행한 후에 캐릭터 세팅 버튼을 눌러 원하는 이미지의 캐릭터를 세팅한 후, 앱에서 카메라 모양 버튼을 클릭하고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영상을 녹색 크로마키 천 앞에서 촬영해서 사용하면 된다. 

왕십리교회가 귀여운 캐릭터를 활용하는 증강현실 기술인 애플의 ‘미모지’를 교회교육에서 활용하고 있다.
왕십리교회가 귀여운 캐릭터를 활용하는 증강현실 기술인 애플의 ‘미모지’를 교회교육에서 활용하고 있다.

왕십리교회는 찬양 및 기도 등에 적극적으로 미모지를 활용하고 있다. 실제 인도자가 애니메이션의 주인공과 같은 이미지로 등장해 아이들의 흥미와 몰입도를 높이는 것이다. 특히 첫 온라인예배에서 긍정적 반응이 크며, 아이들의 영상예배를 드리는 태도를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된다.

설교에서는 멀티미디어인 PPT와 설교자 캐릭터를 혼합해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은 효과를 주어 아이들의 집중도를 높이고 설교 내용이 기억에 많이 남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성경 캐릭터를 1인칭 시점으로 전해 역사적인 이야기 속에 직접 들어가는 느낌을 준다. 또 성경 캐릭터와 이야기를 설교자가 직접 만들고 활용할 수 있어 메시지가 통일되고 전달 효과가 크다.

나아가 예배뿐 아니라 교리교육, 가정예배와 절기예배, 캠페인이나 광고에도 영상의 목적에 따라 로봇 캐릭터를 미모지로 만들어 동기부여와 전달력을 높일 수 있다.

왕십리교회 이혜성 강도사는 “증강현실 기술이 상호작용, 현실감, 몰입도, 흥미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상으로 보여주는 이미지에 대한 혼동과 사용자가 부담하는 이질감과 거부감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기에 수신자의 연령과 상황에 맞게 적용의 범위와 방향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이 밖에도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이상화 목사(서현교회)가 ‘위드코로나 시대를 극복하는 청장년 교육-소그룹 중심으로’, 유지혜 전도사(한성교회)가 ‘온택트 전도방법을 통한 주일학교 유초등부 부흥 방안’, 김미영 전도사(맑은샘광천교회)가 ‘의미에 컨택트하는 건강한 터치블 영유아부 교회교육’이란 제목으로 실제 사례를 소개했다.

더불어 영상 강의로 함영주 교수(총신대)가 ‘메타버스 교육과정 설계의 원리와 실제’, 손병덕 목사(지구촌교회)가 ‘위드코로나 시대 소그룹을 통한 교회 부흥사례’, 양재권 목사(총회교육전도부장)가 ‘교회교육 가르침에서 양육으로 전환하자’를 주제로 강의했다.
 
※이번 심포지엄에 소개된 강의들은 총회교육전도국 유튜브( https://youtu.be/CVcWcVVWpYM)에서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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