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학회 심포지엄

생전의 한철하 박사의 모습. 한국개혁신학회가 그의 삶과 신학을 조명하는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국개혁신학회(회장:이은선 교수)와 아신대학교(총장:정홍열 목사)는 10월 16일 아신대학교에서 ‘한철하 박사의 신학’을 주제로 공동 학술심포지엄을 개최, 한철하 박사의 신학과 삶을 조명했다. 학성(鶴聲) 한철하 박사(1924~2018)는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세계적 신학자이며 칼빈 연구의 권위자였다. 국내 양대 신학회 중 하나인 한국복음주의신학회 창립에 주도적으로 공헌했고, 아신대(구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설립멤버이기도 하다.

주제 발제를 한 김영한 교수(기독교학술원장)는 “학성 한철하 박사는 기독교는 믿음과 경건의 종교이며 믿음과 경건의 대상은 하나님이라면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을 믿는 참 신앙에서 떠난 모든 사고와 사상은 인본주의라고 외쳤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학성은 신학교육은 신학지식이 아니라 하나님이 누구신지, 복음으로 구원받을 죄인이 어떤 존재인지, 그 죄인을 복음으로 구원하시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어떻게 일하셨고 지금 일하고 계시는지를 가르치는 것이어야 한다고 외쳤다”면서 자유주의신학이나 사변적 보수신학으로 빠지지 말 것을 강조했다.

한철하 박사의 딸인 한상화 교수(아신대)는 ‘한철하 박사 삶의 신학 개관’이란 제목으로 “한철하 박사는 칼빈주의자요 복음주의자로 평가받지만 그는 ‘교회의 교사’로 불리기를 더 기뻐했을 것”이라며 “그 이유는 그의 신학과 삶의 뿌리가 교회의 토양에 굳게 박혀 있었고 철저히 교회를 위한 신학을 추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박사는 “한철하 박사의 공헌은 기독교 종교의 본질을 묻게 함으로써 기독교 신학의 사명을 지속적으로 일깨운 데 있다”면서 “그의 책에서 지향한 ‘21세기 인류의 살 길’이라는 터무니없어 보이는 광활한 지평을 본래 기독교 신학이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상기시켜 준 데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학술심포지엄에서는 두 발제자를 비롯 김규섭(아신대), 김성진(아신대), 최민호(아신대), 김한성(아신대), 이은선(안양대), 김호욱(광신대) 교수 등 7명이 주제발제를 했다. 한편 제3회 한국개혁신학회 학술상을 조용석 교수(안양대)에게 주었다. 조용석 교수는 <20세기 유럽개혁신학의 유산>, <츠빙글리, 개혁을 위해 말씀의 검을 들다>, <16세기 유럽 프로테스탄트 종교개혁> 등 저서와 다수의 논문을 발표한 중견학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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