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부, 강도사고시 문제집 대폭 수정 ‘결실’

제105회기 고시부(부장:김상현 목사)는 코로나19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을 포함한 강도사 후보생들이 시험을 치러 세계를 향해 인재를 파송하는 기틀을 마련했고, 총회가 편찬한 강도사 고시문제집도 증보해 편찬 2년차 만에 사설문제집에 의존했던 이전의 시대를 종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시부는 2월 군목 강도사 고시와 6월 일반 강도사 고시를 원만하게 진행했다. 올해 고시부는 김상현 부장을 중심으로 임원들과 부원들이 강도사 고시를 통해서 교단의 목사후보생들을 재교육시켜 목회현장으로 파송한다는 사명감으로 강도사 고시 전체 일정을 소화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시험을 치러서 교단의 글로벌화를 위한 발판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면접 방식에서도 심층면접을 통해서 목회자후보생들의 자질을 일일이 점검했다. 그 결과 일반 강도사 고시의 경우, 응시생 중 381명이 합격해 74.3%의 합격률을 보였는데 이는 종전보다 합격률이 5% 내외 낮은 것이었다.

한편 강도사 고시 문제집도 2년 차를 맞아 대폭 수정 보완해, 시험 준비와 더불어 교단 신학 정체성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는 교재의 역할을 감당하도록 했다. 시험 준비와 더불어 신학교에서 배웠던 개혁신학을 총정리하는 도구가 됐다. 

“엄격한 목회자 자질 검증 필요”

고시부장 김상현 목사

“강도사 고시 수험생들은 대부분 훌륭한 목회자의 자질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좀 더 엄격하게 목회자 자질 검증을 하기 위해 교단적 대책이 세워져야 하고 총신대신대원과도 공동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고시부장 김상현 목사(사진)는 “건덕상 통과시키기 힘든 목사후보생도 있었다”면서 “이런 문제를 개선하려면 총신대신대원 입시 때부터 제도적으로 정밀한 검증과 면접을 거쳐야 하며, 노회에서 신대원 입학 추천 때 해당자의 자질을 충분히 살피는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상현 목사는 고시 제도 개선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했다. 김 목사는 “강도사 고시는 출제 과정, 수험생들이 준비 과정, 신대원과의 연계성, 면접 방식 등에서 사실 전면적 개선이 요청된다”면서 “우선 문제은행식 출제는 문제를 외우는 식으로 시험을 준비하는 한계를 드러낸다”고 비판했다. 김 목사는 고시문화 개선을 위해 △고시준비 세미나 개최 △주관식 문제 도입 △면접 강화(최소한 1팀당 3명씩 30분 면접) △논문과 설교 표절 철저 방지 △고시부 예산 증액 및 고시 재정 운영의 독립성 보장 △고시부원 자격기준 총회 규칙 명시를 손꼽았다.

김상현 목사는 “고시부원은 고시를 진행하고 누구든지 시험 문제를 출제할 수 있는 역량있는 분들을 배정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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