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역 업무 통합

제101회 총회 이후 연구를 계속해온 군목부-군선교회 통합이 다시 총대들의 선택을 기다리게 됐다. 제101회 총회는 군선교 관련 기관 통합 헌의에 대해 군목부, 군선교사회, 군선교회 임원들에게 연구를 지시했다. 이후 회기 연장을 거듭한 후, 지난 제105회 총회에서는 ‘총회선교회와 군목부를 총회군선교회로 통합의 건은 제106회 총회부터 시행할 수 있는 세부안을 제출하도록’ 군목부에 지시했다. 이에 군목부(부장:최상호 목사)는 이번 회기 동안 군목부와 군선교회 통합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현재의 군목부 명칭을 군선교부로 변경하되, 기존의 군선교회 군목단 군선교회의 조직과 활동을 그대로 유지하는 첫 번째 안과, 군목부를 폐지하고 가칭 총회군선교회를 조직하는 두 번째 안 등 2가지 안을 제106회 총회에 상정키로 했다. 군선교 관련 기관 통합 청원은 제101회 총회 이후 가칭 총회군선교협의회 통합안 마련(제103회기), 총회군선교회 정관안 마련(제104회기) 등으로 구체화되는 듯 했지만, 제106회 총회에서 다시 한 번 통합의 필요성과 득실을 따지게 됐다.

군목부가 올리는 첫 번째 안은, 군목부를 군선교부로 변경하고, 총회군선교회, 군목단, 군선교사회와 협의해 군선교 업무를 진행한다는 내용이다. 기존 군선교회 군목단 군선교사회의 조직과 활동을 그대로 유지하고, 각 분야별로 특수한 역할을 더 충실하게 감당하도록 한다는 것으로, 그것이 총회와 전국 교회에 적극적인 후원과 협조를 요청하기가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군목부는 총대들이 첫 번째 안에 동의할 경우 현재의 ‘군목부는 군목 후원 및 군전도에 관한 일을 한다’는 총회규칙을 ‘군선교부는 군목후보생을 양성하고 군목과 군선교사를 파송 후원하며 총회군선교회와 군목단과 군선교사회와 협의하여 군선교에 대한 업무를 진행한다’로 변경해 줄 것을 청원키로 했다.

두 번째 안은 군목부 폐지와 함께 가칭 총회군선교회를 조직하고 새로운 정관을 제정해 모든 업무를 이양한다는 내용이다. 총대들이 두 번째 안에 동의할 경우 기존 상비부인 군목부 폐지 결의와 가칭 총회군선교회 정관 작성 및 업무 규정을 준비하기 위해 군목부 임원으로 준비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허락해주기를 청원키로 했다. 군목부 폐지는 총회규칙 수정을 요하는 사안으로, 첫 번째 안의 군목부 명칭 변경과 마찬가지로 총대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다만 군목부는 두 번째 안에 대해 군목부 폐지는 각각 산하단체를 두고 있는 타 상비부(경목부 교육부 전도부 면려부)와 형평성에 문제가 있고, 각 노회에서 군선교회에 이사를 파송할 시 이사비를 납부해야 하며, 기존 군목부의 역할인 군목과 군선교사 및 군목후보생의 관리 및 지원에 총회적인 지원과 관심이 미약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군선교회 조직을 총회 정년에 맞춰 구성해야 하므로, 기존의 정년이 지난 회원들과 여성 회원들이 대거 이탈하게 되는 부담도 있다고 덧붙였다.

군목부 한 임원은 “여론을 수렴한 결과 군목부 폐지에 대해 반대 여론과, 현재처럼 각각 기관을 유지하되 협력을 더 강화하는 것이 군 선교에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많았다”며 기구 통합안 외에 기존 조직 유지안을 올린 배경을 설명했다. 이 임원은 또 “결국은 총회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군목부가 올린 2가지 안에 대해 총대들이 심사숙고해 줄 것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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