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사회문제연구소 국제학술대회 개최

상호 고유한 특성 이해 속 협력관계 강조 … 동아시아 교회 평화 역할 ‘주목’

신앙과사회문화연구소(소장:권태경 교수)가 6월 26일 총신대학교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동아시아 기독교 역사에 나타난 문화 충돌과 융화-교회와 국가의 관계’를 주제로 한국 중국 일본 미국의 신학자들이 학문적 교류를 했다. 학자들은 교회와 국가가 고유한 특성을 유지하고 상호이해하면서도 끝없이 대화와 교류의 끈을 놓지 않을 때 좋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 사회에 융화하는 중국기독교의 기초와 이치’를 주제로 발표한 왕애명 박사(금령협합신학원 부원장)는 “중국의 법률을 준수하고 공정하고 합리적인 사회질서를 어떻게 세워 나가느냐가 중국 기독교회가 감당해야 할 일이며 이는 중국기독교의 미래 신학연구에 중요한 의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중·일 등 동아시아 교회들은 각종 세상의 분쟁, 번뇌와 위기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대응하는 데 관심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사회의 배경에서 기독교 이단의 기원과 성찰’을 주제로 발제한 우빙 목사(대련 기독교협회 부회장)는 “중국교회에 이단이 발생하는 원인은 신인동체라는 중국 전통 종교사상, 중국 전통 종교의 공리주의적 사고, 미신 등”이라고 분석하고 “이단대책을 위해 법치의 정신으로 사이비 종교를 퇴치하는 것을 지지하고 교회 자신의 신앙을 위한 규범과 조직의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틴 루터와 존 칼빈의 두 왕국론과 역사이해’ 강의를 한 권태경 교수는 “루터와 칼빈의 교회와 국가관은 양자가 갈등이 아니라 상호 우호적 융화의 관계를 추구해야 한다는 점”이라면서 “이들의 개혁전통에 근거하여 보면 교회는 어떤 정치적 이념을 표방하거나 정치적 주장을 교회가 포장하여 선동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권 교수는 “최근 한국교회 이단들은 교회의 이미지에 대해 치명적인 적의감과 비호감을 불러일으켰다”면서 “교회는 재세례파 집단처럼 파괴적이거나 분리주의적 종교단체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성경에서 교회와 국가의 관계’로 말씀을 전한 김정훈 교수(전 백석대)는 “교회와 국가는 상호 상대방의 실체를 바로 이해하고 각자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면서 “국가는 교회의 영적 본질을 이해하고 세상의 다른 한 국가처럼 대해서는 안된다”고 언급했다. 

또 김 교수는 “교회 또한 국가가 물리적 방식으로 존재하는 실재라는 사실을 바로 이해해야 한다”면서 “국가는 교회를 무조건 적대시하거나 인위적으로 제압하려 해서는 안되고, 교회는 국가를 무조건 사탄의 세력으로 치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무엇보다도 교회는 사명감을 갖고 국가를 향해 끊임없이 묵시적 메시지를 선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앙과사회문화연구소 소장 권태경 교수는 “역사에서 정치 사회 경제 못지 않게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종교의 문제”라면서 “이번 세미나로 한 중 일 미 교회와 국가의 관계가 우호적인 융화와 평화 관계가 되어 교회의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고 사회 속에서 교회의 역할과 사명을 다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 대해 대련기독교협회와 신앙과사회문화연구회 측은 “역사 속에서 기독교의 교회는 항상 그 나라, 사회 및 문화와 상호작용하며 존재했는데, 이러한 상호작용과 융화가 촉진될 때 교회는 적극적인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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