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진교회는 건강한 교회의 열매를 선교 열정으로 쏟아내고 있다. 성진교회는 GMS 태평양지역선교부 전략세미나 및 귀국 선교사 위로회를 지난해 11월 개최했다.
성진교회는 건강한 교회의 열매를 선교 열정으로 쏟아내고 있다. 성진교회는 GMS 태평양지역선교부 전략세미나 및 귀국 선교사 위로회를 지난해 11월 개최했다.

“건강한 교회의 열매는 무엇보다 선교죠. 선교는 원하든 원치 않던 반드시 해야 하는 사명이에요.”

성진교회 황일동 목사의 진단은 명확하다. 한국교회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은 선교에 있으며, 때문에 교회를 치장하고 울타리를 넓히는 데 몰두하기보다, 한 명이라도 더 선교사를 파송하고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 사당동에 위치한 성진교회는 올해 설립 50주년을 맞는 전통적인 지역 교회다. 올해로 30년째 성진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황일동 목사는 ‘건강한 가정, 행복한 교회’를 모토로 교회를 섬겨왔다. 말 그대로 가정과 교회가 건강하고 행복해야, 그 열매가 선교나 다른 사역으로 자연스레 흘러간다는 생각이었다.

황일동 목사가 7월 4일 선교주일 예배에서 인사하고 있다.
황일동 목사가 7월 4일 선교주일 예배에서 인사하고 있다.

실제로 황일동 목사의 생각은 다양한 선교 열매로 나타나고 있다. 성진교회는 1999년 김성영·김준희 선교사(GMS)를 필리핀에 파송한 것을 시작으로, 선교사 파송과 협력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현재는 김성영 선교사 가정을 비롯해 3가정을 파송하고 있으며, 협력 선교사와 목회자는 국내외에 20여 가정에 이른다.

총회세계선교회(GMS) 발전에도 꾸준히 기여해왔다. 황일동 목사는 여성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데 이어 현재는 태평양지역위원회 위원장으로 섬기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태평양지역선교부 전략세미나와 귀국 선교사 위로회를 성진교회에서 개최해, 코로나19로 지친 선교사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그런 가운데 성진교회는 최근 50주년을 기념하며, 코로나19로 후원이 줄어 생활과 사역이 힘든 선교사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GMS 선교사 6가정을 포함해 총 10가정에 소정의 후원금을 전한 것이다.

성진교회 필리핀 단기선교 장면.
성진교회 필리핀 단기선교 장면.

황일동 목사는 “교회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시는 선교사들 얘기를 들어보면, 파송교회도 끊기고 후원이 줄어들어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며 “선교사들에게 위로가 되고, 새 힘을 얻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성진교회는 50주년을 기념하며 다양한 선교 사역들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6월말에는 필리핀 예배를 신설했다. 코로나19로 한국에 머물고 있는 김성영 선교사 소개로 필리핀인 20여 명이 주일 오후 3시 성진교회에서 필리핀 예배를 드리기 시작한 것이다. 코로나19로 많은 교회들이 장소 대여를 꺼려하는 가운데, 이주민 선교 차원에서 기꺼이 예배 장소를 허락한 것이다.

필리핀 선교를 위해 수빅에 학교 부지를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 김성영 선교사가 유치원부터 중등학교 2학년 과정까지 운영하고 있는 학교로, 고등학교와 대학교까지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2헥타르 정도의 부지를 마련할 계획이다.

교인들에게 선교 열정을 고취시키기 위해 7월 4일을 선교주일로 지키기도 했다. GMS 이사장 이성화 목사를 설교자로 초빙해 선교에 대한 도전을 받고, 선교에 대한 헌신을 다짐했다.

헌당기념예배, 50주년 책자 발간, 이웃나눔행사, 타임캡슐 봉헌식, 50주년 음악회, 개척교회 후원 등 50주년을 기념하는 다른 행사들도 많지만, 특별히 50주년의 은혜를 선교에 대한 열정으로 더욱 확대시키자는 생각이고 바람이다.

마지막으로 황일동 목사는 코로나19 상황 가운데서도 선교사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을 묵묵히 최선을 다해 감당할 것을 기원했다.

“선교의 주체는 하나님이세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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