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주의구약신학회 구약과 목회와 만남 학술발표회
솔로몬 부정적 묘사 불구, 신실성 유지 나타나

한국복음주의구약신학회(회장:이한영 교수)는 6월 17일 서부교회(임채영 목사)와 온라인으로 제10차 구약과 목회와의 만남 및 43차 한국복음주의 구약신학회 학술발표회를 가졌다.

‘열왕기서를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발표회에서 강정주 박사(계약신대)는 ‘열왕기서 개관 및 왕상 11:1~13을 중심으로 본 솔로몬 내러티브(왕상 1~11장)의 주해와 설교’를 제목으로 본문을 연구할 때 열왕기서의 역사적 배경(포로기 백성들이 왜 다윗왕조가 멸망했는지를 묻는 상황)에서 다윗언약의 무조건성과 조건성을 함께 살피는 관점으로 읽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상 11장에 솔로몬에 대한 부정적인 서술이 있지만 다윗언약을 지켜내시는 무조건성도 함께 나타나고 있음을 봐야 한다는 말이다.

강 박사는 “왕상 11:1~13을 본문으로 한 설교의 메시지는 ‘하나님의 경고와 언약적 신실하심’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면서 “△하나님의 경고를 성도들은 주의해서 들어야 한다 △실수하여 넘어지면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의 약속을 붙잡고 회개의 자리로 나아가야 한다 △하나님의 경고를 끝까지 거부하는 자들은 구원에 참여할 수 없다고 강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유미 박사(안양대)는 ‘왕상 12장~왕하 10장 개관 및 엘리야 엘리사 시대의 배경과 사역의 특징’을 주제로 엘리야와 엘리사 내러티브가 가진 문예적 신학적 특징을 설명했다. 박 박사는 “엘리야는 불로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심판을 보여주었던 선지자였지만 항상 홀로 여호와를 외쳐야 했던 고독한 삶을 살았다”고 말했다. 또 “엘리사는 주변인의 삶을 살면서 가난한 자들과 굶주린 자들에게 양식을 제공하며 생명을 살리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박 박사는 “엘리야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성공주의에 함몰된 우리 교회의 모습이 과연 옳은가를 생각하게 되고, 엘리사의 사역을 보며 교회가 무엇을 위해 사역을 해야 할지 방향을 다시 잡게 되며 주변인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통해 교회가 누구와 함께 해야 할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고 조언했다.

김진수 박사(합동신대)는 ‘왕하 11~25장 개관 및 히스기야 내러티브(왕하 18~20장)의 주해와 설교’를 주제로 본문에서 히스기야는 하나님을 깊이 신뢰했으며 반대로 산헤립은 자신을 신으로 묘사하는 교만을 보였다고 해설했다. 또 바벨론 사신들을 대한 히스기야의 태도에서 세속정치를 의지하면 안된다는 점을 배우게 된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히스기야가 바벨론 사신들에게 왕궁의 모든 것을 보여준 것은 바벨론의 반앗수르 정책을 적극 지지한다는 표시였다”면서 “히스기야가 이렇게 한 이유는 부친 아하스 때부터 유다가 앗수르의 속국으로 있었으며 앗수르가 머지 않아 유다를 침공할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학회장 이한영 교수(아신대)는 “열왕기서를 포로기 당시의 역사적 맥락, 열왕기 전체의 구조, 무조건성과 조건성이라는 신학적 맥락 및 신약과 연결되는 정경적 맥락에서 해석하려 했다”면서 “동시에 우리 교회 현실 가운데서 선지자의 외침과 포로기 백성들의 관점이 어떤 시사점을 주는지 함께 고민했던 의미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복음주의구약신학회는 구약학계의 학술적 연구를 목회자와 일반인들을 위해서 쉽게 풀어서 설명하는 가교 역할을 해왔다. 지난 10년 동안 잠언, 이사야, 레위기, 예레미야 등을 해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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