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교회 윤영민 목사(왼쪽)가 GMS 이성화 이사장에게 GMS 선교 사역을 위한 후원금 1억원을 5월 31일 전국목사장로기도회 개회 전에 전달하고 있다.<br>
대한교회 윤영민 목사(왼쪽)가 GMS 이성화 이사장에게 GMS 선교 사역을 위한 후원금 1억원을 5월 31일 전국목사장로기도회 개회 전에 전달하고 있다.

“많은 선교사들이 선교 일선에서 코로나19로 불안하고 두렵기도 할 거라 생각됩니다. 의료 시설도 열악하고, 안전도 위협받고, 후원도 줄어드는 상황이겠지만, 영혼 구원의 열정을 잃지 않고 믿음으로 선교에 매진해주길 기원합니다.”

대한교회 윤영민 목사는 말 한 마디 한 마디 선교사들에 대한 염려와 소망이 가득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선교사들의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선교야말로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사역이기에 선교사들이 낙심 대신 부르심의 영광을 새롭게 하기를 기대했다.

단순히 염려만 하는 것이 아니었다. 대한교회는 최근 총회세계선교회(GMS)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후원금 1억원을 전달했다. 코로나19로 많은 GMS 선교사들이 한국으로 귀국했으나, 거처가 불안정하고 후원도 줄어들어 어려움이 많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GMS 중동지역위원장이기도 한 윤영민 목사는 “귀국했다는 이유로 파송교회들이 후원을 끊거나 줄이고, 때문에 선교사들은 생활비가 마련하기 위해 음식 배달을 하고 택배를 한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들었다”며 “선교사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후원금을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아프리카 단기선교
남아프리카 단기선교

코로나19로 많은 교회들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1억원 후원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대한교회는 선교는 교회의 사명이라는 생각으로 십시일반 헌금을 하고 재정을 아껴 1억원을 마련했다.

윤 목사는 “GMS 후원을 놓고 기도하던 차에 장로님 한 분이 크게 헌신을 하셨고, 거기에 다른 성도들도 힘을 합쳤다”며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미자립교회들을 도운 데 이어, 이번에 GMS 선교사들을 돕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한교회는 1972년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선교에 힘써 왔다. 현재는 GMS 윤충호(카타르) 이근택(뉴질랜드) 선교사 가정을 비롯 총 다섯 가정을 파송해 섬기고 있으며, 이외 협력선교사로 20여 선교사 가정을 지원하고 있다.
특별히 대한교회는 선교지 교회당 건축에 주력했다. 지금까지 전 세계 선교지에 35개 교회당을 세웠다. 윤 목사는 “현지인 사역자도 있고 교인도 있는데 교회당이 없거나 허술해 어려움을 겪는 곳들이 많았다. 그런 곳에 교회당이 세워질 때 교회가 부흥되는 것을 많이 경험한다”고 말했다. 대한교회는 올해도 필리핀 일로일로에 한센인교회당을 건축 중이고, 카메룬에도 교회당을 건축 중이다. 올 초에는 GMS 선교사들이 중심이 돼 세워진 탄자니아 아프리카연합대학교(UAUT) 채플실 건축비로 1억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많은 교회들이 선교 사역을 중단하거나 축소하는 가운데, 대한교회는 사역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것이다.

내년은 교회 설립 50주년으로, 대한교회는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 2억원을 들여 교회당 겸 선교센터를 건축할 예정이다. 사역자로는 총신신대원에서 공부했던 현지인 K목사를 세울 계획으로, K목사는 현재 카트만두에서 교인 200명 가량 되는 교회를 섬기고 있다.

러시아 단기선교.
러시아 단기선교.

윤 목사는 “K목사는 총신신대원에서 나한테 강의를 들었던 제자로, 2년 전에 네팔에 교회당 헌당식을 갔다가 다시 만나게 됐다”며 “네팔 선교에 중요한 허브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교회는 본질을 붙잡고(Building on the Foundation), 다음세대를 세우고(Educating Next Generation), 지역사회를 섬기며(Serving Neighborhood), 열방을 살리는(Transforming the World) 교회를 소망하고 있다. 알파벳의 앞 글자들처럼 BEST(베스트) 교회를 꿈꾸는 것이다.

윤 목사는 세계선교는 하나님의 명령이자, 대한교회를 베스트로 만드는 핵심사역이라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사명을 감당하겠다고 다짐했다.

“교회들이 땅 사고 건물을 지을 때는 은행 대출도 받고 어떻게든 재정을 마련하기 위해 애쓰지만, 선교하고 구제하는 일에는 그렇지를 않잖아요. 대한교회는 선교하기 위해 대출 받고, 구제하기 위해 대출 받은 교회가 되면 좋겠어요. 그런 마음으로 더욱 선교에 힘쓰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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