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2021년 3~4월, 우리 사회의 종교 영향력을 과거와 비교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의하면 54%는 ‘비슷하다’고 했으나 28%는 ‘감소’로, 18%만이 ‘증가’라고 답했다.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응답은 1980년대 약 70%였지만, 1997년 59%, 2004년 54%, 2014년 47%로 줄어왔다. 반대로 ‘감소하고 있다’는 응답은 1980년대 10% 정도에서 올해 28%까지 증가한 것이다. 더욱이 눈이 띄는 것은 기독교인조차 종교 영향력이 2014년 59%에서 2021년 26%로 줄어든 것으로 응답했다. 또한 종교가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이렇듯 종교의 영향력이 최근 몇 년간 계속 축소 쪽으로 기울고 있는 현상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이런 추세는 우리 사회의 탈종교 현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종교의 사회적 기여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으로 기운 결과다. 종교로 일반화했지만 어느 종교보다도 역동적인 신앙생활을 하는 교회의 입장에서 보면 위기의 시대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한국교회에 닥칠 불안한 미래까지 예상되는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더욱 증가했다. 이제 교회의 긍정적 이미지를 높여야 한다. 그래야만 교회의 대사회적 영향력을 긍정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다.

이를 위해 교회와 교인들은 사회적 기여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 이기적인 복만 추구하거나, 외적 부흥에만 매몰된 교회라면 교회를 향한 세상의 외면은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세상이 교회를 존중하고, 또 필요한 존재로 인식하게 할 사역이 필요하다. 그리고 교인들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삶이 뒤따라야 탈종교 추세에서 교회의 미래에 빛이 비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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