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 최민경 선교사 기도와 후원 요청

노후화돼 지붕이 무너진 키르기스스탄 호산나교회 예배당.
노후화돼 지붕이 무너진 키르기스스탄 호산나교회 예배당.

코로나19로 많은 선교사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키르기스스탄 최민경 선교사(GMS)가 세운 호산나교회 예배당 지붕이 붕괴돼 기도와 관심이 요청된다.

2006년 키르기스스탄으로 파송 받은 최 선교사는 키르기스 민족을 대상으로 호산나교회를 개척했다. 호산나교회는 수도 비슈케크에 위치해 있으며, 20여 명의 이슬람권 배경의 성도들이 출석하고 있다.

“키르기스 민족이 인구의 80% 가량을 차지하는데 대부분 무슬림들이에요. 호산나교회 교인들은 유목민이 많고, 대부분 생활이 어려운 상황이죠.”

지난 해 9월초 안식년으로 귀국한 최 선교사는 안식년 기간 동안 자신이 양육하고, 목사 안수를 한 현지인 목사가 호산나교회를 섬기도록 했다. 또 자신이 직접 현지와 줌(Zoom)으로 교제하고, 신학교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영적·육적 재충전을 하는 안식년이었지만, 최 선교사는 안타깝게도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시골교회 전도사로 섬기던 장모가 암 선고를 받았기 때문이다. 두 달 전 소천하기까지 최 선교사 부부는 꼬박 8개월가량 장모의 투병생활을 도왔다.

21일 금식기도를 한 최민경 선교사.
21일 금식기도를 한 최민경 선교사.

그렇게 안식년을 보내던 최 선교사는 9월 귀임을 앞두고 하나님 앞에 매달려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15년간 키르기스 민족을 대상으로 눈물과 기도로 사역에 힘썼지만, 되돌아보니 잘했던 일보다 실수하고 후퇴했던 일이 더 뇌리에 남았기 때문. 앞으로의 사역을 새롭게 해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최 선교사는 21일 금식기도를 작정했다. 5월초 강화도를 찾아 금식기도에 들어갔다. 지금까지의 수많은 착오와 실수들을 반복하지 않고 한 발 내딛는 사역을 하고 싶다는 각오와 기원이었다.

“21일 금식기도는 처음이에요. 제 사역은 물론 키르기스 교회와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밖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어요.”
최 선교사는 특별히 중요한 기도제목도 있었다. 현재 호산나교회 예배당 부지 뒷마당 200평에 새로운 예배당을 짓는 일이었다. 교회 설계도는 이미 나와 있지만, 9300만원의 건축비가 부담이었다. 안식년 기간 동안 2000만원은 모금했지만, 아직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그렇게 금식하며 기도하는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5월 15일 호산나교회 예배당 지붕이 낡아 붕괴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새로운 예배당 건축을 위해 기도하는 차에 청천벽력같은 이야기였다. 최 목사는 “새 예배당 건축비에 지붕 수리비 700만원까지 더 필요한 상황인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며 새 예배당 건축과 현 예배당 지붕 수리에 한국교회의 기도와 도움을 요청했다.

“무슬림으로 태어났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기독교인이 된 키르기스 유목민들을 기억해주시고, 그들이 맘 놓고 예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데 마음을 같이 해 주십시오.”(후원계좌:KEB하나은행 010-04-06394-423 G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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