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 창립 … 기독인재 양성 위한 역량확대 진력
이사장에 이재훈 목사… “사학법 개정안, 국가 통제 강화 우려 커”

20일 사학법인 미션네트워크 창립총회에서 이사장 이재훈 목사가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미션네트워크는 기독교사학의 자율성과 공공성을 함께 증진할 계획이다.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이하 미션네트워크)가 기독교학교 정체성 수호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미션네트워크는 5월 20일 서울 이태원동 몬드리안호텔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한동학원 이사장)를 이사장에 추대하는 등 임원 선임 및 정관 채택, 사업계획 심의 등을 마쳤다.

미션네트워크는 ‘사학 공영화 정책’, 21대 국회의 ‘사립학교법 개정안’ 등으로 기독교학교의 자율성과 정체성이 제한 받고 있다는 데 문제를 제기하고, 기독교학교의 존립과 발전을 소망하는 기독교학교 법인 대표들이 모인 단체다. 이재훈 목사 외에도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예닮학원 이사장) 김요셉 목사(원천침례교회·중앙학원 이사장) 김운성 목사(영락교회·영락/대광학원 이사장) 김은호 목사(오륜교회·영훈학원 이사장) 김종준 목사(꽃동산교회·꽃동산학원 이사장) 박광준 목사(숭실학원 이사장) 박상진 교수(장신대) 손신철 목사(인천제일교회·제일학원 이사장) 정길진 목사(우리성문교회 원로·진선학원 이사장)가 이사직을 맡았다.

이날 참석자들은 미션네트워크가 기독교학교의 자율성과 공공성을 함께 증진시킬 수 있는 교육정책을 연구하고, 기독교사학 법인의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연수활동을 진행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추후 기독교사학 학술 세미나 및 사학 미션포럼 개최, 뉴스레터 발간 및 보급 등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무실은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으로 정했다.

총회 전 감사예배는 정길진 목사 사회로 박광준 목사 기도, 홍정길 목사(남서울교회·신동아학원) 설교, 김종준 목사 축도 등으로 드렸다. 영상 축사한 김진표 의원(국회조찬기도회 회장)은 “우리 아이들을 위해 성경에 기반한 올바른 기독교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500여 개 기독교 사학들이 함께 협력해 빛과 소금이 될 일꾼들을 키워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총회 후 열린 창립 기념 세미나에서 박상진 교수는 정부가 추진했던 사립학교법 개정안이 사학법인에 대한 국가의 통제를 강화하려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최근 이루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학 공영화 정책은 헌법에 기초하고 있다기보다, 사학에 대한 재정지원이나 사학 비리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등 현실에 근거한 것”이라며 “사학은 혁신되어야 하지만 그 방법이 사학 공영화일지, 사학 본연의 정체성 확립일지 깊이 탐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상진 교수는 “기독교 사학이 건학정신대로 기독교적 가치관에 입각한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사립학교의 자율성이 보장되어야 한다”면서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가 비기독교 사학연합기관들과도 긴밀하게 협력하여 사역한다면 하나님 나라가 필요로 하는 인재들이 아름답게 양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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