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교단·단체 동참 “창조세계 회복 앞장”

한국교계 주요 교단 및 교계단체들이 5월 20일 열린 한국교회 2050 탄소중립 선포식에 참석해 탄소중립 캠페인에 적극 동참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한국교계 주요 교단 및 교계단체들이 5월 20일 열린 한국교회 2050 탄소중립 선포식에 참석해 탄소중립 캠페인에 적극 동참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온전히 만드는 거룩한 일에 함께할 수 있게 해주세요.”

1984년 기독교환경운동연대가 6월 첫째 주를 환경주일로 정해 한국교회와 함께 창조질서의 보전을 다짐하는 예배와 이를 실천하기 위한 캠페인을 펼친 지도 올해로 38년째를 맞이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교회와 교인들이 전지구적인 기후위기에 대해 무관심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한예수교장로회,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구세군한국군국, 대한성공회, 기독교대한복음교회, 한국정교회, 기독교한국루터회, 녹색성장위원회, CBS, 대한기독교서회,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YWCA연합회, 기독교환경운동연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등 주요 교단 및 교계단체 대표들이 5월 20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국교회 2050 탄소중립 선포식’을 열고, 교회가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일에 협력할 것을 선언했다.

NCCK 이홍정 총무는 “수많은 전문가들이 10년 이내에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생태계의 파국을 맞이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는데,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대부분의 생물 종들뿐만 아니라 인류의 생존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인류 스스로가 자초한 기후위기에 직면해 우리 자신은 물론 후손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한국기독교계의 목소리를 모아 절박한 심정으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행동을 선포하게 되었다”고 선포식의 취지를 밝혔다.

녹색성장위원회 김정욱 위원장 또한 “하나님을 경외하는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이 만드신 피조물도 존중해 잘 보살펴야 하고, 이웃을 사랑한다면 기후위기가 이웃과 후손들의 생명을 위협하도록 내버려두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서 해야 할 과제는 먼저 에너지 사용을 절반 정도로 줄이는 것이고 나머지 절반은 재생 에너지로 충당하는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이진형 사무총장은 ‘한국교회 탄소중립 캠페인’을 소개했다. “기후위기 시대, 한국 교회가 생명의 길, 초록 발자국으로 창조세계를 온전히 회복합시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의식주, 교통, 에너지, 문화, 경제 등 분야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행동을 가정, 교회, 지역사회의 3개의 차원에서 제시하고 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이번 캠페인을 위해 환경부와 기후환경네트워크의 후원을 받아 캠페인 포스터, 캠페인 안내 자료, 캠페인 안내 영상을 제작해 지구의 날인 4월 22일부터 세계 환경의 날인 6월 5일까지의 7주간 동안 매주 1개 분야의 실천 캠페인을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날 선포식에 참여한 단체들은 함께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한국교회 탄소중립 선언문’을 함께 낭독한 후 서명하며, △기후위기 인식 개선 활동 참여 독려 △생태목회 매뉴얼 개발 △기후환경 극복을 위한 신학적 연구 지원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기구 설립 추진 △관련 분야 후진 양성 등에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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