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지장로교회 교육관 입당식이 진행되고 있다.
구지장로교회 교육관 입당식이 진행되고 있다.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에 위치한 구지장로교회(김덕년 목사)가 교회의 미래와 다음세대를 위해 교육관을 건축했다.

지난 2017년부터 교육관 건축을 준비했던 구지장로교회는 농촌교회 현실과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104평 대지에 3층 규모의 교육관을 마침내 완공하고, 지난 4월 24일 감격의 입당예배를 드렸다. 교육관에는 카페 겸 식당, 소그룹실 3개, 세미나실 1개 등의 시설을 갖췄다.

구지장로교회는 비록 아담한 규모의 교육관이지만, 그 속에 결코 작지 않은 기대와 비전을 담아 건축했다. 84년 역사 속에 한때 부흥의 기쁨도 경험했지만, 여느 농촌교회와 마찬가지로 젊은이는 외지로 떠나고 고령화 추세가 오랜 기간 이어져 왔다.

그러나 부흥을 향한 염원은 식지 않았다. 성도들은 끊임없이 교회의 변화와 부흥을 기대하며 기도해 왔다. 이런 가운데 구지면에 대규모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었고, 이에 따른 주변 환경이 도시화로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 8000세대가 넘는 주거단지에, 3개의 초·중·고등학교가 들어섰다.

급변하는 환경에 직면한 구지장로교회는 다음세대 준비 없이 교회의 미래와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교육관 건축을 시작했다. 그리고 쇠퇴해가는 교회의 현실을 안타깝게 여기며 부흥의 기대감을 놓지 않은 고령의 성도들의 눈물겨운 헌신이 이어졌다. 자녀로부터 받은 용돈과 노령연금을 아껴 헌금을 하며 눈물을 글썽인다거나, 예기치 않은 보상으로 건축헌금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밤잠을 못 이뤘다는 등 무수한 감동과 헌신으로 세워진 교육관이기에 의미가 더 크다.

김덕년 목사는 “급변하는 환경에 맞춰 다음세대를 품을 준비를 위해 교육관을 세웠습니다. 교회의 부흥을 갈망하셨던 성도님들의 오랜 기도의 응답이 이 공간에서 실현되기를 기대합니다”라고 말했다.

구지장로교회 교육관 전경.
구지장로교회 교육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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