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유학 중인 미얀마 출신 대학생들이 미얀마 군부쿠데타로 인한 참상을 재현하는 퍼포먼스를 벌이는 모습.
한국에 유학 중인 미얀마 출신 대학생들이 미얀마 군부쿠데타로 인한 참상을 재현하는 퍼포먼스를 벌이는 모습.

미얀마에서 일어난 군부쿠데타와 시민탄압을 규탄하고, 민주주의의 회복을 기원하는 행동들이 호남지역 교계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전북인권선교협의회와 전주YMCA 등이 주도하는 미얀마사랑전북연대(공동대표:황철규 임기수 유병근 박종숙 양인석 이광익 목사)는 3월 20일 전주 남문광장에서 미얀마 군부쿠데타 규탄 및 민주항쟁지지 집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전북기독교총연합회, 전북장로교회연합회, 전주시기독교연합회, 한일장신대. 예장통합 전주노회, 행복한아시아 등 31개 교계단체와 시민단체 대표들 그리고 전북지역에 거주하는 미얀마 출신 대학생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미얀마사랑전북연대 은성관 사무총장 사회로 진행된 이날 집회에서 전주YMCA 조정현 사무총장은 자유발언을 통해 미얀마 사태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을 호소했고, 미얀마 출신 대학생들은 노래공연과 퍼포먼스를 통해 현재 고국에서 군부의 총칼 아래 벌어지는 비극적 상황을 증언하며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적 노력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특히 미얀마사랑전북연대는 공동대표 5명이 함께 낭독한 ‘미얀마 군부쿠테타 규탄 및 민주항쟁지지 성명서’를 통해 “미얀마 군부쿠데타를 강력히 규탄하며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미얀마 국민들에 강한 연대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한 성명서에서 미얀마 군부를 향해 ▲쿠데타 중단과 문민정부에 정권 이양 ▲아웅산 수치를 비롯한 민주정부 인사 즉각 석방 ▲인명살상과 인권유린 행태 중단을 요구했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제사회를 향해서는 ▲미얀마 임시정부에 대한 지원과 협력 ▲UN 평화유지군의 신속한 파견 등을 요청했다.

앞서 3월 16일에는 광주·전남지역 YMCA들이 ‘미얀마의 군부쿠데타 종료와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성명서’를 연대하여 발표하고, 시민들과 함께 미얀마 군부에 맞서는 시민운동을 지원하는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미얀마는 오월 광주다’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해당 성명서에서는 “미얀마 소식을 들을 때마다 80년 오월 광주가 떠올라 전율하게 된다”고 안타까워하면서 “우리는 자기 국민을 향해 총질한 군인들의 만행을 결코 용서할 수 없으며, 그렇기에 미얀마 군부는 총을 버리고 자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를” 촉구했다.

계속해서 광주전남 YMCA는 모금 운동을 비롯해 미얀마를 도울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히며,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에 대해서도 미얀마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에 즉각 착수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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