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연합기관과 전략적 협력관계 넓혀가라
건전한 연합기관과 전략적 협력관계 넓혀가라
[미니기획] 한국교회 연합운동, 교단 역할은 ② 교단연합운동 강화 필요성
  • 노충헌 기자
  • 승인 2021.02.23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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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찬송가 출판권 보유 5개 교단과 법인 한국찬송가공회 대표들이 찬송가 관련 화해합의서를 발표하고 손 잡고 있다. 찬송가공회에서 교단이 모범적으로 지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현재 참여하고 있는 기구들에서 입지강화를 위한 교단 차원의 중장기적 대책이 추진 되어야 한다.
2016년 찬송가 출판권 보유 5개 교단과 법인 한국찬송가공회 대표들이 찬송가 관련 화해합의서를 발표하고 손 잡고 있다. 찬송가공회에서 교단이 모범적으로 지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현재 참여하고 있는 기구들에서 입지강화를 위한 교단 차원의 중장기적 대책이 추진 되어야 한다.

이사 파송기관 8군데, 교단 위상 고려하면 부족 … 장기적 관점서 영향력 확대 모색해야

예장합동교단이 총회 차원에서 이사를 선정해서 파송하는 기관은 모두 8군데다.

이미 언급한 한국교회총연합, 한국장로교총연합 외에 기독교방송(CBS), 기독교텔레비전(CTS), 대한성서공회, 한국찬송가공회, 새찬송가위원회, 예장출판사가 포함된다. 이 가운데 한국찬송가공회, 새찬송가위원회, 예장출판사는 찬송가 출판이라는 동일한 목적을 띤 기관들이어서 위원들이 중첩되기도 한다. 이런 현상은 시너지 효과로 작용하여 합동교단은 한국찬송가공회에서 오래동안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교단의 이사파송 상황을 개선할 필요는 없을까? 먼저 형제교단이라고 불리는 예장통합과 비교를 해보면 합동 교단 연합사역의 범위를 좀 더 알 수 있다. 예장통합교단이 이사를 파송하는 연합기관의 숫자는 16개, 그러니까 합동보다 2배 많다. 통합이 활동하지만 합동교단이 들어 있지 않은 연합기관은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 기독교연합봉사회,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 한국기독교군목파송교단협의회 등이 있다. 이런 차이는 양 교단의 역사와 무관하지 않은 것이어서 무작정 가입하려고 시도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8개 연합기관에 만족하지 말고 이들 외에 교단이 한국교회에 더욱 기여하기 위해 도움닫기가 될 건전한 기관이 있다면 전략적으로 확보하는 시도를 할 만 하다. 

기존에 합동교단이 이사들을 파송하고 있는 연합기관의 경우 합동측 이사의 숫자들을 비교해보면 또다른 생각거리를 찾을 수 있다. 대체적으로 기존 기관에서 이사들의 비중은 크지만 그렇지 못한 곳도 존재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CTS의 이사는 38명인데 기감 9명, 예장합동과 통합이 각각 6명, 기성 2명, 그리고 예장대신 등 7개 교단이 각각 1명씩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성경출판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대한성서공회는 국제성서공회의 전통을 따라 독특한 이사 배정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즉 29명의 이사 가운데 13명은 13개 국내 교단에서 보낸 이사들로 균등하게 채워져 있고, 또다른 13명은 후원자 그룹이랄 수 있는 찬성회원, 그리고 3명이 성서공회 실무책임자들로 형성되어 있다. CBS는 좀 분위기가 다르다. 예장합동이 활동하고 있는 연합기관 중에 가장 소수의 이사를 보내고 있는 곳이다. 이사들은 총 17명인데 예장통합 4명, 기감 3명, 기장 2명, 그 외 예장합동 기성 고신 기침 구세군 복음교회 성공회 루터교 동일하게 1명으로 되어 있다.

합동교단이 파송하고 있는 연합기관의 범위나 해당 기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사들의 숫자는 교단의 위상을 고려할 때 다소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사들이 더욱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보고, 만일 이사 증원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면 해당 기관에 요구하는 등의 적극적 태도도 필요하다. 사실 합동교단의 연합기관 이사 파송은 그동안 해당 기관의 요구에 따라 교체선정하는 정도의 소극적인 수준에서 이뤄진 측면이 있다. 다만 찬송가공회와 같은 기관은 예외라고 할 수 있는데 찬송가 출판이란 현안이 걸려 있기 때문에 비교적 전략적이고 장기적으로 대응해왔다.

이밖에 교단에서 선정해서 이사를 파송하는 경우가 아니라 교단의 명망있는 인물들이 가 있는 미래목회포럼, 한국세계선교협의회, 한국교회건강연구원 등 유력한 연합기관들도 적지 않다. 이런 기관들에도 상시적으로 관심을 갖고 교단의 어떤 인사들이 일하고 있는 지, 또 지원의 방법은 무엇인지를 살피고 공세를 펼쳐준다면 책임을 맡은 교단 관계자들이 더욱 힘있게 일할 수 있다. 

합동교단의 연합사역은 지금까지 열정있는 일부 총회장들을 중심으로 이뤄져 왔고 교단 전체적으로 조직적 참여는 부족했다. 그래서 전문성과 연속성이 떨어지고 내적으로는 교단의 목소리가 결집되는 데 한계를 보였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단순히 교계에서 교단의 지분이 줄어든다는 일차원적 우려에 그치지 않고 대사회 문제에 대한 교단의 영향력이 감소되고 교단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는 것을 막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전자는 사회적 현안에 대해 교계가 극단적으로 흐를 때 교단의 목소리는 잘 들리지 않게 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후자는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들에 들어가서 ‘예장합동’이란 키워드로 검색해 볼 때 교단과 관련된 기사 다수가 부정적이라는 데 심각성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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