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코로나19 시대 따뜻한 총회를 만들자
[오피니언] 코로나19 시대 따뜻한 총회를 만들자
김종희 목사(성민교회 · 총회헌법자문위원장)
  • 기독신문
  • 승인 2020.12.2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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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희 목사(성민교회 · 총회헌법자문위원장)
김종희 목사(성민교회 · 총회헌법자문위원장)

아웃도어 브랜드 한 업체가 시장조사기관인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심리적 체감 온도인 마음의 온도는 영하 14도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연말까지 비대면 예배를 드려야 하는 교회의 심리적 체감 온도는 훨씬 더 낮은 영하권에서 맴돌 것 같다.
중요한 회의도 취소하며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 총회의 심리적 체감 온도는 더욱 그렇다. 이대로 가다 총회의 분위기가 얼음판이 되면 어쩌나. 총회를 꽁꽁 얼어붙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온택트 총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 온택트라는 말은 비대면 혹은 비접촉을 뜻하는 언택트(untact)라는 말과, 온라인을 뜻하는 온(on)이 합쳐져서 된 말이다. 온택트란, 온라인을 통하여 비대면으로 하는 각종 활동을 의미한다. 세상에서 말하는 온택트 콘서트나 온택트 독서모임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온’을 따뜻할 온(溫)자로 하여 온택트(溫tact)를 말하고 싶다. 비대면 혹은 비접촉을 하면서도 따뜻한 총회를 만들어 가자는 의미이다. 우리는 과거 비대면으로 고작 편지나 전화를 주고받으며 따뜻함을 나눴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비대면이라도 서로의 의사를 개진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이 개발되어 있다. 그러므로 코로나19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총회로부터 수임받은 활동을 해야 한다.
둘째 온택트(溫tact)를 통하여 시급한 문제는 시급하게 처리해야 한다. 농사를 지을 때 비가 오면 일을 할 수 없다. 수일 동안 그냥 두어도 되는 일은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가 하면 된다. 그러나 시급한 일은 우비를 입거나, 비를 흠뻑 맞으면서라도 제 때에 해야 한다. 지난 총회선거관리위원회가 코로나19로 인해 권역별 정견발표회가 어려운 상황에서 온라인으로 후보자들의 정견을 발표하게 하였다. 화상통화와 문자를 이용해 기호추첨을 하기도 했다.
제105회 총회도 온라인 화상총회로 치렀다. 그렇다면 상비부나 특별위원회 활동도 얼마든지 비대면의 방법을 강구하여 추진할 수 있다. 헌법자문위원회를 예로 들면, 온라인 회의를 통하여 시무목사 노회 재판권 문제와 원로목사 공동의회 투표권을 정리하였다.
셋째, 온택트(溫tact) 총회가 되게 하여 코로나19를 핑계로 방치하는 사안들이 없어야 한다. 얼마 전 지교회 분쟁 처리를 위하여 긴급하게 회의를 가지려 했으나 갑자기 중단 연락을 받았다. 연말까지는 모임이 힘들다고 하였다. 아픈 환자를 방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온택트(溫tact) 방법을 택해야 한다. 양측이 대립하는 문제는 입장 표명이 어렵다보니 코로나19를 핑계 삼아 시간을 끌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것 같다. 그럴수록 총회는 차갑게 얼어붙게 마련이다.
이런 와중에 총회장의 행보는 귀감이 된다. 비상기도 담화문을 발표하여 전국교회를 격려하고, 대형교회와 정부의 가교역할을 하여 병상을 제공하게 하며, 미래자립교회 20억원 지원을 위한 움직임은 따뜻함의 행보이다. 또한 한국교회의 ‘원 리더십’을 위한 노력도 화합을 위한 따뜻함의 행보이다. 105회기에 주어진 임무는 1년 안에 마무리 지어야 한다. 마냥 코로나19가 끝나기만을 기다릴 수 없다. 온택트(溫tact)총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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