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따뜻하세요,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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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태 목사(태화교회)
  • 기독신문
  • 승인 2020.12.2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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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태 목사(태화교회)
양성태 목사(태화교회)

코로나19로 마스크 한 장에 호흡을 기댈 수밖에 없는 나약한 인간의 참모습이 드러났다. 그간 맹신해왔던 과학과 의학의 손도 기진맥진하는 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올해 새봄부터 세상이 갈팡질팡했으며, 교회는 세상의 애꿎은 비난 속에 속울음을 삼켜야했다.
코로나19는 추위와 더불어 포위망을 더욱 좁혀오고 있다. 모든 것이 위태한 상황에 더더욱 염려스러운 것은 우리의 이기적인 마음과 관계, 외떨어져 나간 장작처럼 신앙의 불이 사그라져가는 듯한 성도들의 모습이다. 뜨거운 신앙으로 전신갑주를 입지 않으면 앞으로 닥칠 또 다른 위기들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 양을 대하는 목자의 심정마다 기도 위에 기도가 더욱 절실해진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의 삶을 보여주기에 가장 좋은 때를 만난 것이다. 길에 쓰러진 나그네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보살펴준 선한 사마리아인으로 돌아설 수 있는 기회다. 초대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이 서로 떡을 떼며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나누었던 삶을 본받을 때가 지금이다. 팬데믹으로 기본생활마저 무너지는 이웃들을 돌아보며 네 것, 내 것 가리지 않는 이웃사랑운동이 절절한 때다.
필자의 교회는 지난 봄에 울산지역 교회들이 마음을 모아 지역사회를 위한 ‘이웃사랑 착한소비운동’에 적극 동참했다. 울산지역 145개 교회가 연대하고 연합하여 각 교회의 인근 전통시장으로 나가 장보기를 하는 운동이었다. 또한 일 년 내내 정부의 방침을 따르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특별히 신경을 써왔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을 비롯하여 우리 스스로 할 수 있는 모든 대책과 방안도 겸하여 실천했다.
정부가 예상했던 대로 코로나19 3차 대유행기를 맞아 예루살렘 교회의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뜻을 정했다. ‘따뜻하세요, 울산!’ 캠페인으로 이웃과 세상에 복음심기운동을 시작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늘 변함없이 당신을 지키시는 분은 예수님입니다”라는 복음 메시지를 담은 표어와 현수막과 스티커를 교회외벽을 비롯해 교회차량과 성도들의 소품들에 부착하여 이웃과 사회에 ‘비대면 복음심기’를 하고 있다.
또한 무릎담요와 성탄달력이 담긴 ‘따뜻하세요! 울산 박스’를 성도들의 이웃과 지인들에게 배송하는 일, 교회 인근과 성도들이 거주하는 지역의 가게들을 찾아가 ‘이웃가게 물건사기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팬데믹 상황에서 쌀독에 쌀이 떨어지고, 먹고 살 것을 걱정하는 성도들과 어려운 이웃들이 늘고 있다. 하나님이 이 땅에 오신 성탄절에 자신의 마음과 사랑을 열어 각 사람의 필요를 공급하는 초대교회 공동체 신앙과 삶이 실천되어야 한다. 그래서 필자의 교회는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운동’을 전개하려 한다. 있는 자가 헌금을 하고, 없는 자에게 현금을 흘려보내는 운동이다. 초대교회 예루살렘의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서로를 돌아보는 이 운동이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이어지길 소망하며 기도한다.
올해는 유난히 뜻깊은 성탄절을 맞는다. 하나님이 인간 본체를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로 우리 죄를 사하여주신 그 측량할 수 없는 사랑이 뼛속 깊이 사무쳐오는 12월이다. 낯선 언택트 세상을 살아내고 있는 우리를 통해 뜻을 이루시려는 아버지의 크신 계획을 더듬어본다. 모두가 힘든 시기에 따뜻한 섬김으로 십자가 공동체를 이루어가길 소원하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새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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