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목회자특별세미나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
포스트 팬데믹 시대 복음 본질 회복과 과제 모색

“포스트 팬데믹 시대, 한국교회는 더욱 신앙의 본질로 돌아가야 합니다.”

총회교육부(부장:배재군 목사)가 제16차 총회목회자특별세미나를 12월 7일 용인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에서 개최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으로 동시 진행한 이날 행사에는 200여 명의 목회자들이 참여해,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교회들이 어떤 목회철학과 목회계획을 가지고 포스트 팬데믹 상황을 이겨내야 할지 다양한 목회현장의 사례를 소개받고 함께 고민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먼저 ‘포스트 팬데믹 처치의 참된 지도자’라는 제목의 주제 강의에서 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비대면 예배와 모임이 불가피한 포스트 팬데믹 시대이지만, 비대면만으로 진행되는 언택트에는 한계가 분명하다”고 진단하며 “한국교회가 영적 존재인 인간의 영혼을 어루만지고 터치하는 영택트 시대를 여는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하며, 이를 위해 목회자들이 온 영혼을 바쳐서 사도행전적 원형 교회를 다시 세워나가자”고 격려했다.

이어 안양석수교회(김찬곤 목사), 대명교회(장창수 목사), 한주교회(김태훈 목사), 영광대교회(김용대 목사), 베들레헴교회(최광영 목사), 혜림교회(김영우 목사) 등 다양한 목회현장의 ‘코로나19 시대’ 다양한 목회전략들이 소개됐다.

대명교회 장창수 목사는 ‘아날로그적 영성이 이끄는 교회’를 지향한다며, 그 핵심이 “말씀과 기도가 온전히 선포되는 본질적 사역에 집중하면서 교인들 스스로 ‘참여’하고 ‘사유’하며 예배 역시 직접 드리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적인 예로 대명교회 주일학교 아이들은 예배 시간에 가급적 영상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아이들이 손수 성경을 찾게 하고 암송을 한다. 장 목사는 “주일예배에 교인들이 은혜 받게 해야 하고, 이를 위해 목회자는 원초적 복음을 외쳐야 하며, 복음의 확신과 예수 그리스도를 체험하는 새가족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영광대교회 김용대 목사는 “무엇을 설교하는가?”라는 질문을 목회자들에게 던졌다. 김 목사는 “교회는 기독교 신앙의 근본적인 가치인 ‘성경’과 ‘교리’, 그리고 다시 오실 예수님의 ‘재림’을 바르게 설교해야 한다”며 “교회다운 교회로서 회복되고 부흥 성장하기 원한다면 교회의 본질과 생명인 설교를 회복하고 개혁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영상 미디어 및 소셜 미디어 활용을 통한 ‘온택트’ 목회에 적극 앞장서고 있는 한주교회 김태훈 목사는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는 기존의 ‘어떻게 복음을 전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목회 패러다임이 ‘어떻게 복음에 참여시킬 것인가?’로 전환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복음이라는 살아있는 콘텐츠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세계에 실시간으로 증거될 수 있도록 미디어를 활용할 수 있는 △참여형 설교방식 △키노트 프레지 및 미디어를 활용한 공감형 설교 △예배 매뉴얼 배포와 가정예배를 위한 콘텐츠 제공, VR를 활용한 참여형 예배 △맞춤형 양육콘텐츠 등 실제적인 사역 방식들을 소개했다.

김두현 소장(아래)이  ‘포스트 팬데믹 시대 교회’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김두현 소장(아래)이 ‘포스트 팬데믹 시대 교회’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한편, 21C 목회연구소 김두현 소장은 ‘포스트 팬데믹 처치’를 “21세기 뉴 패러다임인 교회 세움 교회(church planting church)를 세우는 것은 물론, 코로나 팬데믹 가운데도 새 비전, 새 중심, 새 전략이 완벽하게 준비된 교회”라고 정의하며, △예배, 메시지, 복음, 영성, 공동체의 안전망이 구축된 교회 △교회 세움을 실천하는 교회 △시대적 교회관을 인지해 세계관, 가치관, 신앙관을 교육하는 교회 △성경 전체의 말씀을 살아가는 경험적 신앙을 가르치는 교회 △삶의 모든 영역에서 사도행전의 원형 교회를 잇는 교회 등을 지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총회교육부가 주최한 제16차 총회목회자 특별세미나에서 김찬곤 목사가 ‘4차 산업시대의 목회철학’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총회교육부가 주최한 제16차 총회목회자 특별세미나에서 김찬곤 목사가 ‘4차 산업시대의 목회철학’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이 밖에도 김찬곤 목사(안양석수교회)가 ‘코비드19와 4차 산업시대의 목회철학’을, 최광영 목사(베들레헴교회)가 ‘교회크기에 따라 달라지는 목회계획 세우기’, 김영우 목사가 ‘맥체인 성경읽기를 통한 설교준비와 성도의 유익’, 노재경 국장(총회교육전도국)이 ‘위드코로나 시대, 한국교회 신생태계 조성 및 미래전략 설문과 시사점’ 등을 주제로 강의했다.

교육부장 배재군 목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소멸된다 하더라도 언택트 교육의 문화는 계속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는 가운데, 교회 교육도 언택트 교육의 연구와 접목의 준비를 해야 한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목회현장에 활력이 불어넣어지고, 좋은 것을 함께 나누는 기쁨의 모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세미나에 앞서 열린 개회예배는 교육부 서기 권재호 목사 사회, 교육부 회계 오석준 목사 기도, 총회장 소강석 목사의 주제 강의, 총회총무 고영기 목사 격려사, 교육부장 배재군 목사 축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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